패밀리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지난 5월 7682대 판매로 국산차 2위에 오르며 기아 카니발(6651대)을 제쳤다. 팰리세이드가 월간 판매량에서 카니발을 앞선 것은 출시 이후 처음이다.

주목할 점은 두 모델의 상반된 행보다. 팰리세이드는 전월 대비 1021대(15.3%) 늘어난 반면, 카니발은 941대(12.4%) 줄었다. 단순한 월간 변동이 아닌 시장 트렌드 변화를 시사한다.

팰리세이드의 반격은 예고된 일이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334마력이라는 압도적 성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까지 개선하며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았다.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익스클루시브 9인승 모델 4,383만 원은 프리미엄 대형 SUV 치고는 합리적이다. 여기에 캘리그래피 트림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디지털 센터 미러 등 첨단 사양은 고급차 못지않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더 중요한 것은 시장 흐름이다. 대형 패밀리카 시장에서 실용성 위주의 선택에서 스타일과 성능을 겸비한 모델로 소비자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SUV 특유의 높은 시야와 주행 안정성, 그리고 프리미엄 감성까지 갖춘 팰리세이드가 패밀리카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한 달 성과만으로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팰리세이드의 이번 성과는 대형 패밀리카 시장에서 SUV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신호탄이다. 과연 ‘카니발 시대’의 종료를 알리는 전환점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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