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40대 남성이 복부에 여러 개의 멍울이 생기고 지속적인 두통을 겪다가 기생충 감염인 낭미충증으로 판명된 사례가 의료진을 통해 보고됐다.
트란스케이 대학 신경학과 내과 의료진에 따르면, 42세 남성은 약 2년간 두통과 함께 복부에 0.7~2.5cm 크기의 여러 종양이 생기는 증상을 보였다.
그는 병원을 방문해 다양한 검사를 받았으나, 호흡기와 심혈관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뇌 CT 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되면서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추가 검사를 통해 낭미충증 진단이 내려졌다.

낭미충증은 갈고리촌충의 유충인 낭미충이 신체 여러 부위에 침투해 낭포성 종양을 형성하는 감염병이다.
대개 신체 표면, 특히 가슴, 등, 복부에 멍울이 생긴다. 통증은 보통 없으나, 염증이 발생할 경우 통증과 부기가 나타날 수 있으며, 크기는 수 센티미터까지 자랄 수 있다.
의료진은 “낭미충 유충은 감염 후 2~4개월간 몸속에서 성장하며 종양을 형성한다”며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감염된 돼지고기 섭취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환자는 2주간 구충제 치료를 받고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호전을 보였다.

낭미충증은 장, 근육, 피하지방뿐 아니라 뇌, 척수, 안구 등 여러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다. 뇌에 침투하면 두통, 발열, 구토, 식욕 부진 등 일반 증상과 함께 발작, 뇌염, 뇌압 증가, 수두증 등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진단은 대변 검사, 조직 엑스레이, CT, MRI, 뇌척수액 검사, 조직 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치료는 경증일 경우 알벤다졸, 프라지콴텔 등 구충제 투여가 기본이며, 필요 시 물혹 제거를 위한 수술도 병행한다.
이 사례는 2025년 ‘전자 생의학 저널(Electronic Journal of Biomedicine)’에 게재됐다.
예방을 위해서는 돼지고기를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식수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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