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에어쇼 마지막 날이던 21일(현지 시간), 인도 공군의 경전투기 테자스(Tejas)가 시연 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습니다.
사고는 오후 2시 10분경 발생했으며, 검은 연기가 활주로 인근을 뒤덮었습니다. 인도 공군은 조종사 사망을 공식 확인했지만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다만 전날 제기된 ‘오일(연료) 누출 의혹’이 있었던 만큼 구조적 결함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영상·목격담으로 본 추락 순간
Simple Flying, Gulf News, AP 등 외신들은 사고 당시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기동 비행 직후 갑작스러운 하강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네거티브 G(중력이 반대로 걸리는 상황) 기동 이후 기체가 회복하지 못한 점이 초기 분석으로 언급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탈출 장치 작동 흔적이 없었다는 말도 있어 세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AP통신은 “관중석에서 폭발음과 비명이 이어졌다”고 전하며 현장의 긴박함을 전했습니다. UAE 기반 Gulf News는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사고 직후 구조가 이뤄졌지만 조종사는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조 헬기는 사고 약 25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나온 ‘오일 누출’ 논란… 인도는 전면 부인
추락 하루 전, 테자스 동체 하부에서 액체가 흘러내리는 영상이 퍼지며 ‘오일 또는 연료 누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터키 방산 매체도 해당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인도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정확한 원인 규명 전까지 단정은 어렵다”면서도 “사고 전날의 논란과 추락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해석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고는 테자스의 두 번째 추락입니다. 첫 사고는 2024년 인도 라자스탄에서 발생했습니다. 1년 만에 같은 기종에서 연속 사고가 나면서 기체 신뢰성 논란이 다시 부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행 조종 소프트웨어, 연료계통 문제, 조종사의 고도 판단 실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설명합니다.
수출·정책 충격 불가피… 인도 내부 우려도 확대
테자스는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여러 국가가 도입을 검토하던 기종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제 에어쇼에서의 치명적 사고는 수출국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전략의 대표 사업이라는 점도 부담입니다.
인도 내부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 공군은 테자스 Mk-1A 83대 도입 계약을 진행 중이지만 현역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운용 안정성을 더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지보수 체계와 훈련 시간 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에어쇼는 인도에게 중요한 수출 무대였던 만큼 이번 사고의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며 “사고 조사 결과가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되느냐에 따라 테자스의 향후 신뢰도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