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 위한 묵념, 장미만 놓인 빈 테이블…최태원 차녀의 이색적인 결혼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해병대 장교 출신 미국인 케빈 황씨의 결혼식은 서두에 한·미 전우를 위한 묵념의 시간이 마련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결혼식 참석자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결혼식 하객석 뒤편에는 미국 전통 의식에 따른 빈 테이블이 마련됐다.
황씨는 2020년부터 약 10개월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민정씨 부부는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와 해병대 장교 출신 미국인 케빈 황씨의 결혼식은 서두에 한·미 전우를 위한 묵념의 시간이 마련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결혼식 참석자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결혼식 하객석 뒤편에는 미국 전통 의식에 따른 빈 테이블이 마련됐다. ‘실종자 테이블’로 불리는 이 테이블은 실종 또는 전사한 용사를 추모하는 의미를 갖는다. ‘군’을 계기로 결혼이란 인연에 닿은 두 사람의 뜻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 테이블 위에는 전사자의 피를 상징하는 장미 등 추모 물품이 놓였다.
중국계 미국인인 황씨는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고 다음 달에는 다시 현역으로 돌아가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황씨는 2020년부터 약 10개월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민정씨 역시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했다. 2015년에는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DC 듀폰서클에서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으며 이후 ‘군’이라는 공통점으로 급격히 친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랑과 신부는 차례로 식장에 입장했다. 신부 민정씨는 아버지 최태원 회장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식장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예식은 주례 없이 진행됐고 사회는 신랑과 신부의 지인이 나란히 맡아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했다.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난 5월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로 이혼한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식장 앞에서 환한 표정으로 하객을 맞으며 감사 인사를 전하는가 하면 신부 측 부모석에 앉아 딸의 결혼식을 지켜봤다. 두 사람은 신랑 신부와 함께 사진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통 보안 속에 진행된 이날 결혼식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재계 총수들과 SK가(家) 일가친척들,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
민정씨 부부는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릴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벨문학상, 중국이 받았어야”…국내 작가 입에서 나온 막말 ‘논란’
- 정유라 “역사 왜곡 소설로 노벨상 받은 게 무슨 의미냐”…난데없이 한강 저격
- 7월까지 8600억 적자 난 건강보험…‘문재인 케어’ 때문?
- 차녀 결혼식서 함께 혼주석 앉는 최태원·노소영…무슨 이야기 할까?
- 트럼프, 이제 당신 차례야…해리스, 검진결과 공개
- “해리스·트럼프 누가 이길까” 챗GPT에 물었더니…대답은?
- 나라 살림 적자에도…이재명 “추경이든 차등 지원이든 재정 투입하라”
- 신원식 “김정은 자살할 결심 아니면 전쟁 못해…‘무인기’ 대남 협박은 내부 통제용”
- 한강 어머니 “열살부터 늘 깊은 생각 잠겨… 작가 되려나 생각”
- [속보] 국방부 “북한 정권,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 가하면 그날로 종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