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이용자 전체 보상 지급

“신뢰 회복 최우선” 집단분쟁조정 비대상자까지 보상 범위 확대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관련 사용자 80만 명에게 총 219억원 규모 보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자 신뢰 회복을 위해 집단분쟁조정 대상자 외 비대상자까지 보상 지급 범위를 확대한다. 메이플스토리 전체 이용자를 위한 보상도 계획 중이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넥슨에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 관련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설명에 의하면 분쟁조정위는 넥슨이 분쟁조정 신청인 5800여명에게 유료 아이템인 '레드 큐브' 사용 금액 3.1%, '블랙 큐브' 사용 금액 6.6%를 보상하도록 결정했다.

넥슨이 이번 권고를 수용하면서 집단분쟁조정 결정을 수락한 신청인은 별도 보상 신청 없이 오는 10월 말 보상액을 일괄 지급받을 예정이다.

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경우에도 지난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메이플스토리에서 레드 큐브나 블랙 큐브를 구입해 사용한 이용자는 모두 9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으로 동일 규모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 규모는 총 219억 원으로 1인 당 평균 보상 금액이 20만 원선이다. 1인 피해 최고 보상액은 약 1070만 원이다.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신청자는 넥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분쟁조정위가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이용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변경했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첨언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2007년 제도가 도입된 이래 조정위원회 보상 계획 권고에 따라 동일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 전체에 대한 보상이 지급되는 첫 사례다. 80만 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의 피해를 신속하고 일괄적으로 구제해 집단분쟁조정 제도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추가로 넥슨은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까지 보상을 확대해 메이플스토리 전체 이용자 대상 보상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이용자 권리 보호, 신뢰 회복 위해 총력을 가할 방침이다.

넥슨 측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결정과 보상권고를 겸허히 수용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정 결정 및 권고안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별도의 보상 페이지를 마련했다. 기존 중재 신청자 외 대상 이용자들에게도 환불이 가능한 넥슨 캐시를 보상으로 지급해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내주는 이용자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전체 이용자 대상 게임 아이템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넥슨은 조정 과정 전반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해왔으며 앞으로도 이용자 권리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uminh@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