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아무 말 없이 걷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사람과 소음으로 가득 찬 도심을 떠나 조용히 숨을 고르고 싶을 때, 구례에 자리한 ‘천 개의 향나무숲’이 생각난다.
인위적으로 꾸민 정원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결을 품은 이 숲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걸을 수 있는 힘을 준다.
천여 그루의 향나무가 길게 뻗은 숲길을 걷다 보면 머릿속을 채우고 있던 복잡한 생각들이 자연스레 옅어진다.
바람에 스치는 잎소리부터 발밑에서 느껴지는 흙의 감촉, 허브향이 퍼지는 공기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볍고 맑아진다.

이 숲길에서는 시간마저 느리게 흐른다. 도시의 번잡함을 뒤로하고 오롯이 자연에 기대어 숨 쉴 수 있는 곳, 천 개의 향나무숲은 바로 그런 장소다.
천 개의 향나무숲
“아는 사람만 아는 힐링 코스”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천변길 12에 위치한 ‘천 개의 향나무숲’은 토종 향나무, 가이스카 향나무, 서양 향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향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천 그루가 넘는 향나무들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단순한 산책을 넘어 깊은 치유의 시간을 만난다. 향나무 숲 외에도 곳곳에 숨겨진 작은 정원들이 또 다른 매력을 더한다.
100년을 넘긴 감나무 세 그루가 우뚝 선 오색 정원에서는 세월이 빚어낸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느릿한 걸음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늘보 정원부터 허브향이 은은하게 번지는 향기 정원, 커다란 돌에 기대어 잠시 멍하니 있을 수 있는 멍석 정원까지 천천히 걷다 보면 숲이 자연스럽게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천 개의 향나무숲은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대인 입장료는 5,000원, 소인은 3,000원이다. 반려동물도 함께 입장할 수 있지만 별도로 5,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주차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이용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잘 다듬어진 공원이 주는 정리된 아름다움도 좋지만 구례 천 개의 향나무숲처럼 자연이 이끄는 리듬 속에서 천천히 걸으며 진짜 평온을 느끼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된다.

이번 5월, 구례군으로 떠나 완벽한 나들이를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