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당일치기로 즐기는 관광열차 여행을 추천합니다. 스위스의 산악열차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못지 않게 창밖으로 아름다운 국내 자연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기차 안에서 넋놓고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죠.
오늘 여행톡톡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관광열차 4가지의 특징과 가격, 뷰까지 정리해 소개합니다. 열차 안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삶은 계란이나 도시락 등을 챙겨간다면 보다 알차고 다채로운 당일치기 관광열차 여행을 완성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1. 백두대간협곡열차
■ 영주 - 철암 운행
■ 분천발 8,400원 / 영주발 11,700원
영주역부터 철암역까지, 강원도와 경상도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백두대간 협곡열차입니다. 절벽과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백두대간 협곡 사이를 지나는 구간이 특히 아름다워 한국의 스위스 산악열차라고 불리기도 하죠. 천장을 제외한 열차 양 옆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열차를 탑승한 내내 백두대간 협곡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간의 정차역에서 내려 구석구석을 관광하기에도 좋습니다. 특히 산타마을이 있는 분천역에서 내려 포토존과 마을 구경을 해보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활용한 여행패키지는 코레일에서 1인 9만 9천원의 가격부터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시속 약 60km로 달리는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편도 약 2시간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객차 내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니 출발 전 또는 정차역에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2024년 8월 9일까지는 정밀안전진단으로 인해 임시 운휴중이니 운행이 재개되면 아름다운 풍경 속을 달려보세요!
2. 서해 금빛열차
■ 용산 - 익산 운행
■ 용산발 온양온천 11,900원 / 대천 17,900원 / 군산 21,500원 / 익산 23,200원
■ 온돌마루실 40,000원 (3인 이상)
온돌객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서해금빛열차입니다. 서울 용산역에서 익산까지 서해를 따라 운행되는 관광열차인데요. 서해바다를 볼 법한 이름이지만, 군산역 인근을 제외하면 논밭과 마을 풍경이 이어집니다. 일반좌석은 보통의 열차 좌석과 동일하나 좌석 간 거리가 널널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힐링실이 있는 객차에는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간식을 준비해가도 좋은데요. 전자레인지가 있어 데워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셔도 됩니다. 서해금빛열차의 하이라이트 온돌마루실은 객실당 3명부터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요.
객실마다 개별 온도조절장치가 있어 겨울철 따뜻한 온돌바닥에 앉거나 누워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객실 내 등받이 의자가 제공되기도 하는데요. 많은 탑승객들이 대부분 객실에 누운 채로 따뜻한 여유를 즐기는 편입니다. 열차 곳곳의 포토존을 찾아 사진을 남겨보는 것도 관광열차의 소소한 재미이겠죠?
3. 남도 해양관광열차
■ 전라선 서울 - 여수 운행
■ 경전선 부산 - 광주송정 운행
■ 구간별 요금 상이
레트로풍의 객실 인테리어가 특징인 남도 해양관광열차입니다. 하루에 딱 1회만 운영하는 관광열차로 화요일, 수요일에는 운행하지 않습니다. 보통의 열차와 다른 점은 객실의 분위기인데요. 화려한 레트로풍으로 꾸며져 있어 잠시 시간여행을 떠난듯한 착각까지 듭니다.
창가 좌석에는 콘텐츠가 있으니 좌석 선택에 참고하시면 되겠는데요. 다례실이 있는 객차는 좌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테이블과 등받이 의자가 있어 노트북을 하거나 간식을 먹기 좋은 공간입니다.
가족좌석은 두 좌석이 마주보고 앉는 형태로, 가운데 나무 테이블이 있어 일행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하게 열차 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객차에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되어 있어 도착지에서 자전거로 여행을 할 계획인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국내 관광열차입니다.
4. 동해산타열차
■ 강릉 - 분천 운행
■ 어른 2,900원 / 어린이 1,400원 / 경로 2,000원
강릉에서 출발해 정동진과 묵호를 거쳐 동해까지 바다를 따라 달리는 동해산타열차입니다. 하루에 상행선과 하행선 각각 1회만 운행되는 오션뷰 관광열차인데요. 출발역 강릉부터 종착역 분천까지는 편도 약 3시간이 소요됩니다.
정동진역에서 약 15분간 정차하여 잠시 내려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도 한데요. 강릉-정동진 구간만 왕복 탑승하는 승객들이 많으니 예매 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좌석은 상·하행선 모두 C, D 좌석이 바다방향이니 동해산타열차의 묘미, 바다를 원없이 보기 위해서는 꼭 C와 D 좌석을 예매하시길 바랍니다.
앤틱한 분위기와 크리스마스를 연상케하는 인테리어가 독특한 열차 내부는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요. 스탠딩바와 마주보고 앉는 가족석 등 객차 내 다양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