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브랜드 역사상 첫 삼성 SDI 각형 배터리 탑재 예정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제네시스 'GV90' 예상도

제네시스가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의 양산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GV90은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최고급 모델답게,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여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 등 고급 SUV와 경쟁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에 이어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M' 기반의 첫 모델이 된다.

eM은 중형차급 중심의 현행 E-GMP와 달리 공용 개발 범위를 소형부터 초대형 SUV, 픽업트럭, 제네시스 상위 라인업까지 전 차급으로 확대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GV90에 삼성SDI 각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하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네시스는 SK온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SDI가 양산하고 있는 각형 배터리를 탑재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네오룬' 컨셉트

각형 배터리는 사각형으로 된 알루미늄 케이스 안에 양극과 음극을 구현한 제품으로, 제네시스는 알루미늄 소재 안에 양·음극이 담긴 파우치 배터리보다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제네시스는 SK온과 LG엔솔 제품만 사용해 왔기 때문에 GV90이 삼성 SDI 배터리가 들어가는 첫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삼성 SDI는 작년 현대차가 유럽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제네시스로 협력이 확대된 것이다.

한편, GV90은 오는 2026년 3월 울산 전기차 전용 신공장 완공과 함께 양산한다. 연간 생산 목표는 2~3만대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