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차다' 소형 안마의자 스펙카드

추석이 코앞이다. 공맹(孔孟)이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의 입장은 명절마다 죄송스럽고 또 부담스럽다. 원인은 바로 선물. 늘 자식 된 도리를 실천하지 못했다는 원죄에 시달리기 때문에 선물 하나하나 고르기가 정말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나 안마의자란 게 등장하고 나서부터 이런 고민은 살짝 덜하게 되었다. 효(孝)의 클리셰 중 대표적인 어깨 주물러드리기, 다리 주물러드리기를 기계가 대신, 그것도 굉장히 효율적으로 해주는 게 아닌가! 하지만, 이마저도 100% ‘혁신’은 아니었다. 먼저 2-3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 월급쟁이 자식들의 자괴감을 일으켰고, 두 번째론 웬만한 성인 남성의 코어 근육으로는 옮기기도 어려운 덩치와 무게가 상당히 부담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고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답을 찾게 되었다. 기존 안마의자의 덩치를 상당히 줄이고 그만큼 가격도 낮춘 “소형 안마의자”가 등장한 것. 100만 원 이하의 제품도 있고, 북유럽 디자이너의 작품처럼 디자인된 인테리어 친화적 제품도 나왔다. 하여 다나와 리서치 기준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판매량 점유율을 보인 Top 3 제품들의 스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았다.


Top 3 중 1위는 지난 1년간 소형 안마의자 부문 판매량 점유율 22.27%를 차지한 맥스케어 리쏘 벨라 노블 LS-2900N<695,300원>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첫 번째도 가격, 두 번째도 가격, 세 번째도 가격이다. 100만 원을 훌쩍 넘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무려 70만 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스펙 카드에서도 볼 수 있듯이, 2, 3위 제품의 반도 안 되는 가격임에도 마사지 부위, 에어백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무중력 모드를 지원해 편안한 수면도 가능하다. 가성비에 초점을 두어 부담 없이 부모님을 위해 선물할 수 있는 인기 제품이다.


2위를 차지한 파나소닉 EP-MA05<1,680,000원>는 지난 1년간 판매량 점유율 13.54%를 기록한 제품이다. 안마기능은 기본이고 블루투스 스피커, USB 충전 포트 등 부가기능이 다채로운 편이다. 보통 안마의자에 앉아서 마사지를 받을 때 음악이나 영상을 동시에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하는데, 이런 상황을 더욱 즐겁고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이라 하겠다. 또한, 소비전력이 70W에 불과해 에너지 소비 면에서도 장점이 있고 안마 부위가 허벅지까지 적용되어 온몸 구석구석을 편안하게 마사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3위는 누하스 2021년형 뉴 클래식 N-0003H<1,500,000원>이다. 이 제품은 정말 모던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발을 올릴 수 있는 스툴을 기본 제공하는데, 본체의 곡선미와 스툴이 조화를 이루어 인테리어에도 한몫한다는 평가다. 보통 안마의자는 덩치가 매우 커서 안방이나 작은방 구석에 고이 모시고 사는 게 일반적인데 이런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은 거실에 내놔도 전혀 손색이 없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만큼 색상도 6가지가 준비되어 주변 상황에 맞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33.1kg에 불과한 무게도 장점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충분히 밀면서 위치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안마의자 밑 바닥쪽 청소도 충분히 가능하다. 거기에 좌우 90도, 상하 119도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단순히 안마의자라기 보다는 편안히 앉아 쉴 수 있는 작은 공간이라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선물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부담 없이 만족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특히나 사랑하는 부모님에겐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형 안마의자는 아주 큰맘 먹고 사드려야 하는 기존 안마보다는 약간 "작은" 마음이어도 충분히 지를 수 있어 매력적이다. 더군다나 이번 추석 연휴는 6일이나 된다. 일찍 올라올 수도 있겠지만, 고향의 정겨움과 부모님의 사랑을 더 느끼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추석 전 소형 안마의자가 배송된 상태라면? 부모님의 자식 사랑은 곱절의 곱절이 될 것이고 자식의 입장에선 도리를 다했다는 뿌듯함에 더욱 행복한 명절이 되지 않겠는가? 아무쪼록 이번 스펙카드를 참고해 행복한 추석이 되길 바란다.


기획, 편집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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