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불안에 떤 아파트 주민들…불똥 날아와 2차 피해 '아찔'
【 앵커멘트 】 타이어 공장 주변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밤새 연기와 매캐한 냄새 속에 불안에 떨었습니다. 몇몇 학교는 임시 휴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타이어가 타면서 나온 새카만 연기가 하늘로 올라갑니다.
거센 바람이 불자 옆으로 꺾여 아파트를 향합니다.
밤새 이런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이어져 주민들은 불안감에 잠을 설쳤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아파트 주민 - "열기도 막 오고 그래서 여기까지 아파트까지 불이 옮겨 붙지 않나 걱정돼서. 타이어같이 뻥뻥 터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날이 새도 뿌연 연기가 아파트 주변을 포위하듯 뒤덮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아파트 주민 - "현관문까지 막 연기가 들어오더라고요. 저희는 걱정되니까 잠을 못 자고 계속 지켜만 보고 있었거든요. 불씨 떨어지고 이러니까."
공장에서 날아온 연기는 시야를 뿌옇게 만들 뿐 아니라 콧속까지 시커멓게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아파트 주민 - "아침에 연기가 진짜 너무 많이 났어요. 첫째가 일어나서 자꾸 눈이 맵다고 하더라고요. 둘째는 코에 까만 게 너무 가득해서 면봉으로 파 줬어요."
연기뿐 아니라 불똥까지 날아와 2차 화재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일도 일어났습니다.
공장에서 300m 떨어진 아파트에 불똥이 떨어져 잔디에 옮겨붙은 겁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계자 - "(불똥이 튀어서) 그래서 소화기로 막 끄고 그랬어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연기가 아파트 안까지 들어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아침이 되면서 화재 냄새를 참다못한 주민들은 구청이 근처 체육관에 마련한 대피소를 찾기도 했습니다.
타이어 공장 화재는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도 막았습니다.
▶ 스탠딩 : 김세희 / 기자 - "화재로 인해 공장 인근 학교 3곳에서는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탄진중학교 등 2곳은 임시 휴업을 했고 고교 1곳은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등 이번 화재의 여파가 학교에까지 미쳤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박준영·박인학·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김규민 영상제공: 대전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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