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수 삼두종합기술(주) 대표이사, “삼두미술상 통한 울산 문화예술 활성화 도모”

미술에 매력 느껴 예술가 창작활동 돕고
삼두문화재단 설립·미술상 장르 확대 목표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고액 기부 이어가
울산 첫 고액 기부 ‘트리플 크라운’ 달성

최영수 삼두종합기술 대표는 ‘삼두미술상’을 통해 울산 문화예술 발전과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은 여전히 문화 불모지 인식이 강하다. 실제 문화예술 인력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분야는 열악하고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 년 새 지역 기업들이 ‘메세나’ 수준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며 문화예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울산의 향토기업인 삼두종합기술(주) 최영수(56) 대표이사는 전국 단위 미술상을 제정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삼두미술상을 제정하게 된 계기는
 “울산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울산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미술상이 없는 곳이다.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삼두미술상을 제정하게 됐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뜻도 있다.”

 -다른 예체능 분야도 있는데 미술을 택한 이유는.

 “개인적인 관심과 함께 미술이 갖고 있는 독특한 사회적·문화적 영향력 때문이다. 물론 음악, 문학, 체육 등 다양한 예체능 분야가 있지만 미술은 특히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시각적으로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매체라고 생각한다. 또, 울산이라는 지역 사회에서 미술을 통해 보다 다양한 문화적 표현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원래부터 미술 쪽에 관심이 많았나.

 “2000년대 초 삼두종합기술의 2대 대표로 취임한 이후 서울 출장길에 울산공항 갤러리에서 장이규 작가의 소나무 작품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었고, 그 순간 미술이 가진 깊이와 매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소나무라는 소재의 상징성과 한국적 정서가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고, 이 경험이 미술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지역 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회사 매출액의 1% 이상을, 대표이사의 경우 연봉의 20~30%를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취약 계층을 위한 생계비 지원 활동 등을 해오며 적십자 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을 수상했다. 또 울산에서 처음으로 ‘아너소사이어티’ ‘그린노블’ ‘RCHC(Red Cross Honors Club)’ 고액 기부 클럽 3곳에 가입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삼두미술상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가.

 “전국적인 규모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두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위한 기금(연 7000만원~1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미술상의 분야를 회화, 조각, 설치 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이와 함께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루고 싶은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우선은 삼두종합기술을 향후 50년을 넘어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것이다.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과 삼두미술상의 발전, 그리고 삼두문화재단을 통해 기업의 경영과 문화예술의 발전을 동시에 이루어 나가는 훌륭한 기업의 모델로 만들고 싶은 게 궁극적 목표다.”

 한편 최영수 대표이사는 울산 서생면 출생으로 울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삼두미술상 대회장과 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사)울산남구자원봉사센터 이사장, UNIST 발전재단 등기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제2회 삼두미술상 수상기념전’은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13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차형석 사회문화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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