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새롭게 공개할 2세대 텔루라이드는 단순한 SUV가 아니다. 3.5L V6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이 모델은 EV9보다 세련되고, 팰리세이드보다 강인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북미를 휩쓴 ‘기아의 왕자’, 완전히 새 옷을 입다

텔루라이드는 처음 등장한 2019년, 북미 대형 SUV 시장을 단숨에 장악했다. 넓은 차체와 탄탄한 주행 감각, 그리고 기아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미국 패밀리층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차의 품격을 바꾼 모델”로 평가받았다. 이제 기아는 이 모델을 완전히 새롭게 다듬어, 2세대 텔루라이드로 다시 한 번 왕좌를 노린다.
정제된 강인함,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진화

신형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바탕으로 한층 더 세련된 외모를 자랑한다. 전면부는 수직형 주간주행등(DRL)과 입체적인 보닛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힘의 균형미’를 완성한다.
측면에는 굵은 펜더 라인과 블랙 하이그로시가 어우러져 SUV의 본질적 강인함을 강조했고, D필러의 미묘한 곡선은 럭셔리 SUV다운 여유를 표현한다.
자연이 만든 조형미, 로키산맥의 영감

‘텔루라이드(Telluride)’라는 이름은 미국 콜로라도의 산악 도시에서 유래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그 유래에 걸맞게, 거친 자연의 힘을 차체 곳곳에 녹여냈다.
펜더에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엠보싱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마치 바람과 시간에 깎인 바위처럼 ‘자연이 만든 조각’의 미학을 담고 있다. 기아는 이 차를 통해 “SUV 본연의 거침과 정제미의 공존”을 추구했다고 설명한다.
미래형 인테리어, EV9의 감성과 맞닿다

실내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EV9에서 영감을 받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며,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를 하나로 묶은 형태다.
조작계는 대부분 터치 기반으로 재구성되어, 복잡함 없이 직관적인 사용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차세대 ccNC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스마트폰과 차량의 연동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밀리를 위한 진짜 SUV, 7인승의 품격

신형 텔루라이드는 단순히 ‘크기만 큰 SUV’가 아니다. 2열 독립식 캡틴 시트를 적용한 7인승 구성은 장거리 이동에서도 최상의 안락함을 보장한다.
천장형 에어벤트, 수동 선커튼, 확장형 컵홀더 등 세세한 편의 사양이 배치되어 가족 중심의 차량으로서 완벽한 면모를 갖췄다. 8인승 모델도 준비되어 있어, 용도에 따라 맞춤 선택이 가능하다.
두 개의 심장, V6와 하이브리드의 완벽한 공존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로 나뉜다. 기존 3.8L 엔진 대신 새롭게 개발된 V6 3.5L 자연흡기 엔진이 중심이며, 최고출력 294마력과 최대토크 36.2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2.5L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되어 시스템 합산 출력이 무려 334마력에 달한다. 이 덕분에 대형 SUV임에도 연비는 14~15km/L 수준으로 유지된다. ‘힘과 효율의 완벽한 균형’을 구현한 셈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 그러나 팬들의 목소리는 거세다

아쉽게도 이번 2세대 텔루라이드의 국내 출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아는 이미 EV9과 모하비를 중심으로 대형 SUV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어, 같은 세그먼트의 중복을 피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EV9보다 합리적이고, 팰리세이드보다 고급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출시 청원’까지 등장하며, 정식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플래그십의 존재 이유, SUV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다

텔루라이드는 단순히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기아 SUV 디자인 언어의 상징이다. ‘대담한 비율, 절제된 표면’이라는 표현처럼 강인함과 세련됨을 절묘하게 결합한 이번 모델은, 앞으로 기아 SUV 전 라인업의 디자인 나침반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25 LA 오토쇼에서 공식 데뷔하는 이 플래그십 SUV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결론
2세대 텔루라이드는 단순한 ‘풀체인지 SUV’가 아니다. 기아의 기술력, 디자인 철학, 그리고 브랜드 방향성을 모두 담은 결정체다. EV9의 미래지향적인 감성과 팰리세이드의 대중성을 아우르며, 하이브리드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이 차가 국내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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