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고 지역 비하 응원 논란…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내일 징계 결정
배재고 야구부의 지역 비하 응원 논란에 대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징계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번 사안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발생한 부적절한 응원 구호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큰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시작됐습니다.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을 향해 특정 지역을 연상시키는 비하성 응원 구호를 외쳤고, 이를 들은 광주제일고 코치진이 즉시 항의하면서 심판진도 현장에서 주의를 줬습니다.
경기 자체는 배재고가 7대2로 승리했지만, 경기 영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해당 응원이 특정 지역과 역사적 사건을 희화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배재고는 학교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학교는 일부 학생 선수의 부적절한 응원으로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 시민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사과하며, 해당 학생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야구부 전체를 대상으로 스포츠맨십과 인권 감수성, 공동체 의식 등에 대한 특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문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경기 영상에서는 여러 학생이 함께 응원 구호를 외친 것으로 보였고, 학교 측이 설명한 제지 과정과 실제 영상 내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한 사과문 이미지에서 생성형 AI 프로그램 사용 흔적으로 보이는 워터마크가 발견되면서 공식 사과문의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협회는 대회 중 발생한 사고는 48시간 이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하는 원칙에 따라 오는 7월 1일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와 수위를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청룡기 대회 규정에는 상대 팀을 조롱하거나 지나친 응원을 할 경우 경고 이후 퇴장 또는 1~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안은 경기 종료 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된 만큼 별도의 심의를 통해 최종 징계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특히 배재고가 오는 7월 2일 다음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협회는 신속하게 회의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공정위원회 결과는 규정 검토를 거쳐 학교 측에 공식 통보될 예정이며, 징계 수위에 따라 향후 대회 참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경기장 응원을 넘어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들의 인권 감수성과 역사 인식, 상대에 대한 존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협회의 최종 판단과 함께 학교의 후속 조치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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