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확산... "2022년 보궐도 개입" VS "소설 같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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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여권 인사들은 19일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을 부인했다.
해당 매체는 또 김 전 의원이 창원의창에 공천을 받은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연루된 인사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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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재보궐 및 4월 총선 개입 주장
김 여사 메시지 주고받았다는 인사는 의혹 부인
윤상현 "명씨 허장성세 교묘히 짜깁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은 물론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까지 개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런 사실에 대한 폭로를 고리로, 지난 2월 개혁신당 입당을 타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의혹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여권 인사들은 19일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을 부인했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2022년도" VS "소설"
온라인 매체인 뉴스토마토는 김 여사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이동해 출마할 것을 제안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의원은 2월 18일 본인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의창이 아닌 김해갑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시 김 전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었고 이는 무조건 컷오프 대상"이라며 "창원에 남으면 공천을 안 주고 김해로 옮기면 공천을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해당 매체는 또 김 전 의원이 창원의창에 공천을 받은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혹의 중심에 경남 지역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는 명태균씨를 지목했다. 특히 이들이 2022년 5월 9일 통화 내용이라고 공개한 녹취록에서 명씨는 한 지인에게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라며 "그래서 윤상현이, 끝났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통화 이튿날인 5월 10일 오후 김 전 의원 공천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명씨의 허장성세를 교묘하게 짜깁기한 녹취파일에 기반한 근거 없는 폭로 보도가 사실인 양 보도되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비례 공천 요구... "김영선이 요구" VS "이준석이 제안"
연루된 인사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김 전 의원이 김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를 폭로하는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앞 순번 후보 공천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총선 직전이었던 2월 29일에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이준석 의원 등과 만났다. 다만 부정적 기류가 많아 김 전 의원의 공천은 이뤄지지 않았다.
개혁신당과 김 전 의원 측 모두 회동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인 '공천 거래' 부분은 입장이 엇갈린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앞 순번 공천은) 김 전 의원 측의 기대와 요구였고, 개혁신당 측에서 제시할 이유가 없다"며 "김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것에 비해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김 전 의원 측은 개혁신당이 먼저 비례대표 공천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이날 "이 의원 등이 김 전 의원에게 김 여사와 관련한 무리한 내용의 기자회견을 요구하며 비례대표 1번을 제안했으나, 김 전 의원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그러면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길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메시지는 없다"며 "당시 김 여사는 '김 전 의원에게 전략공천해 줄 힘이 없고, 공천 신청을 해 스스로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보냈다"고 주장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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