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면서 “축제” 외친다는 이 나라…저녁에도 일 시키는 팀장님, 찔리시죠 [Books]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언어에는 정신이 깃들어 있다.
저자는 독일에서 가족과 7년째 살면서 생소한 독일어 속 수많은 이야기들을 발견했다.
저자가 사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에선 '제르부스'(Servus)라는 말이 우리의 '안녕'처럼 쓰인다.
저자가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한 독일 단어 '파이어아벤트'가 대표적 사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종이라는 겸손의 뜻
퇴근 뜻하는 ‘파이어아벤트’
축제가 있는 저녁이란 의미
가벼운 인사말에도 수백 년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다. 한국에서 흔한 인사말 중엔 ‘밥은 먹었냐’는 말이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인과 대화할 때 어색해하는 표현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배고팠던 시절에도 타인의 안부를 챙겼던 문화가 녹아 있다는 걸 알면 얼마나 다정한 마음인지 알게 된다. 저자가 사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방에선 ‘제르부스’(Servus)라는 말이 우리의 ‘안녕’처럼 쓰인다. 이 말의 어원은 노예(slave)나 종(servant)과 라틴어 어원이 같다. 여기엔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 혹은 종교적으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발견에서 노동과 휴식에 대한 뿌리 깊은 문화의 차이, 정치의 역할에 대한 고찰로 나아간다. 울타리가 튼튼하지 못하고 불안할 때 개인이 휴식도 없이 고군분투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진규 시인의 ‘서서 자는 말’, 강은교 시인의 ‘저물녘의 노래’, 백수린 소설가의 단편 ‘고요한 사건’ 등의 작품에서 발견한 장면들을 소개하며 “저녁은 고단함을 어루만져 주는 시간, 우리가 가장 다정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주 노골적으로 베껴”…이정재 목숨 건 ‘오징어 게임’ 표절이었나 - 매일경제
- “전 시어머니와 여전히 연락”…이혼한지 12년 된 여배우의 속사정 - 매일경제
- “한국에 언제 온거야”…삼성역서 목격한 러시아 출신 유명 모델 - 매일경제
- 文 전 대통령 부부 “팍팍한 살림살이·의료대란…그래도 넉넉한 한가위를” - 매일경제
- “5000원 주고 산 간식에서 ‘어금니’ 나왔다”…유명 슈퍼마켓 ‘발칵’ - 매일경제
- “비싼 여행,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다면”…황금연휴 해외 카드사용 꿀팁 - 매일경제
- “병행할 일 많아져”…‘희귀암 완치’ 윤도현, 라디오 DJ 하차 - 매일경제
- “벌써 150만명이나 떠났다”…꼴찌 디즈니플러스 ‘중대결단’ - 매일경제
- “이정도면 판매 접어야 할 판”…중고시장서도 ‘찬밥’ 이 녀석, 뭐길래 - 매일경제
- 타이거 우즈 격파 15년 후…유럽 전설 꺾은 양용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