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 14.5m, 세계 최대 규모" 1,000년 이상의 세월을 품은 은행나무 명소

천년의 세월을 품은 거대한 나무, ‘하송리 은행나무’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강원 영월의 한적한 마을 한가운데에는 천년 넘은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수령이 약 1,000~1,2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23m, 가슴 높이 둘레가 14.5m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나무는 영월 엄씨의 시조 엄임의가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죠.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 사진 = 국가유산청

과거에는 ‘대정사’라는 절 앞에 서 있었으나 절이 사라지고 마을이 형성되면서 지금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이 나무 속에 신령스러운 뱀이 살아 마을을 지킨다고 믿었고, 그 때문에 개나 닭 같은 동물이 가까이 가지 않는다고 전합니다. 아이가 나무 아래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며, 오래전부터 마을의 수호목으로 신성하게 여겨졌습니다.

역사와 전설이 깃든 나무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이 은행나무는 마을의 역사를 함께해온 존재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중에는 북쪽 가지가 부러지고, 광복 당시에는 동쪽 가지가 부러져 국가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눈 나무로 전해집니다. 과거에는 자식을 얻기 위해 부인들이 이 나무에 치성을 드리기도 했다고 해요.

조용히 걷기 좋은 천년의 마을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하송리 은행나무는 다른 유명 은행나무 명소보다 덜 알려져 있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나무의 위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영월읍과도 가까워 관풍헌, 청령포, 장릉 등 인근 명소를 둘러보는 여정에 함께 들르기 좋습니다.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은행나무길 65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 지정현황: 천연기념물 제76호 (1962.12.07 지정)

Copyright © 힐링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