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와 기억'…희생자 이름 적힌 이태원 추모공간
[뉴스리뷰]
[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2년이 지났습니다.
추모 공간으로 바뀐 사고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예술 작품이 설치됐는데요.
골목을 지나던 시민들은 2년 전 그날의 충격과 아픔을 기억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김선홍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억과 안전의 길'이란 새 이름표가 붙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현장에 유족들이 모였습니다.
전광판을 덮은 천이 걷히자 희생자들의 모국어인 14개국 언어로 적힌 추모의 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빌보드 작품에는 참사 희생자 159명의 이름이 적혔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 현장이 슬픔에만 머물지 않기를 원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정민 /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억울하게 희생된 영혼들을 애도하며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지나던 시민들도 잠시 걸음을 멈춰 섰습니다.
<안병욱·김선영 / 경기 성남시> "속보가 나와서 깜짝 놀랐던 게 우리 딸이 마포에서 혼자 사는데 친구들과 이태원에 자주 놀러 왔었거든요. 한동안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는 느낌…."
작품에 적힌 이름을 읽어 내려가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김경혁 / 서울 중구> "처음에 뉴스를 보고서 혹시 가짜뉴스인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하늘에서 여기서 못 다했던 꿈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기 와서 하게 됩니다."
유족들의 바람처럼, 참사 2주기를 맞아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참사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애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양재준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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