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정유산업 전략 AI·효율·친환경 전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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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유산업의 체질 전환을 공식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과 설비 효율화, 친환경 원료 확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 심화와 탄소중립이라는 이중 과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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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석유제품을 유조선에 선적하는 모습. [자료:GS칼텍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6/etimesi/20251216141904612dxam.jpg)
정부가 정유산업의 체질 전환을 공식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과 설비 효율화, 친환경 원료 확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 심화와 탄소중립이라는 이중 과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16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정유산업의 전략적 전환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2025 석유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국내 정유산업의 중장기 발전 방향과 정책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정부와 산업계, 학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날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과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 배충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의 발제를 토대로 AI·효율·친환경 3대 전환 축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AI 기반 제조 혁신이다. 글로벌 정유사들이 AI를 활용해 정제 수율을 개선하고 에너지 사용량과 유지·보수 비용을 동시에 낮추고 있는 만큼, 우리 정유산업도 전통적 설비 산업이 아닌 데이터 기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국내 정유사들도 공정 데이터의 통합과 표준화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 도입부터 정제, 비축, 유통까지 전 주기에 걸친 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해 예측 정비, 공정 최적화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AI 적용을 확대하는 한편, 제조 AI 확산을 위해 실증 사업과 제도적 지원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는 설비 효율화와 투자 확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향의 설비 고도화가 정유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노후 설비 개선과 공정 간 연계 효율 향상, 에너지 절감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원가 구조를 낮추고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친환경 원료 활용 확대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정유산업이 기존 화석연료 중심 구조에서 점진적으로 탈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오 원료와 합성연료 등 친환경 원료 활용을 가로막는 제도적 장애 요인을 점검·개선하고 정유 공정과 연계한 신연료 생산 기반 조성도 검토한다.
산업부는 이 같은 세 가지 전환 과제를 개별 정책이 아닌 상호 연계된 산업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AI를 통한 공정 혁신은 설비 효율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친환경 원료 활용 확대와 탄소 감축으로 연결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의 정제설비 증설 경쟁 속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고, 동시에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도 안고 있다”며 “정부는 제조 AI 도입 확산, 설비 효율화 투자 지원, 친환경 원료 제도 개선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민간의 선제적 투자와 신기술 도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석유 수급 환경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에경연은 세계 석유 수요가 2035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생산 투자가 장기간 정체되면서 공급 여건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 정책도 수요 관리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석유 안보의 전략적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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