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덕 본 삼성·한화생명… DB손보 美 진출 ‘눈길’

최정서 2025. 11. 17. 15:1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한화생명, 해외사업에서 성과
국내 보험시장 성장 정체… 해외 사업 확대로 수익성 다각화
DB손보, 국내 보험사 첫 美 진출… 내년 성과 기대
삼성화재 전경. [삼성화재 제공]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한 삼성화재와 한화생명의 해외법인이 나란히 성장했다. 미국 보험사를 인수한 DB손해보험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해외 사업 순이익은 289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01억3000만원) 대비 4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사업 매출액은 5041억원으로 작년 3분기(4117억원)보다 22.4% 늘어났다.

삼성화재는 보험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총 11개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영국, 미국 등 6개 법인 △베트남, 미국 등 2개 지점 △중국, 러시아, 미국 등 3개 사무소로 구성됐다.

해외 법인 중에서는 삼성화재 싱가포르 법인 삼성리(Re)가 실적을 이끌고 있다. 삼성리의 3분기 순이익은 133억원으로 집계돼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 보험순익 1814억원, 재보험수익 204억원 등을 올렸다. 올해 3분기 삼성화재 해외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25억원의 누적 보험손익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4일 영국 소재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5억80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친 약 3억달러 투자에 이어 진행됐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총 40%의 캐노피우스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 '초격차 2.0'이라는 경영 슬로건과 함께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목표로 삼았다. 로이즈 중심의 북미·유럽 시장 사업 확장, 삼성리 중심의 아시아 시장 공략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생명의 해외 자회사 성장이 눈에 띈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4.9% 증가한 30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법인을 통한 연결 순이익이 491억원에 이른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이익이 안정적으로 창출됐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올해 3분기 누적 4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올해 신규 편입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미국 벨로시티 증권을 통한 효과도 이어졌다. 노부은행은 109억원, 벨로시티는 463억원의 순이익을 확보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6월 노부은행의 지분 40%를 인수해 단일 주주 기준 최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올 7월에는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바 있다.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DB손해보험 전경. [DB손해보험 제공]


DB손보의 해외 시장 확대도 눈여겨볼만 하다. DB손보는 올해 9월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그룹의 발행주식 100%를 16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현지 보험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금액 역시 해외 보험사 인수 중 최대 규모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최대 손보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입해 글로벌 성장을 위한 사업 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수익성을 자랑하는 글로벌 보증보험 시장 진입해 국가·보종 차원의 리스크 다변화로 수익 안정성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 여파로 DB손보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에 해외 시장 확대를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내 보험사들이 주로 동남아나 유럽 위주로 영역을 넓힌 것과 비교할 때 DB손보의 미국 시장 진출은 눈길을 끌고 있다.

박기현 DB손보 해외사업부문장은 "이번 인수는 국내 보험사 최초의 미국 보험사 인수다. DB손보가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분수령"이라며 "포테그라의 전문성과 DB손보의 글로벌 네트워크·자본력을 결합해 고객 가치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와 국가 경제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