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무너질까 봐 못 발랐던 선크림, 이제는 바를 수 있다

화장을 마치고 외출한 지 몇 시간,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막상 손이 잘 안 간다. 이유는 하나. 애써 완성한 메이크업이 손끝에 뭉개질까 봐서다. 그런데 손으로 문지르지 않고도 화장을 그대로 지키면서 선크림만 깔끔하게 덧바르는 방법이 있다.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으로 완성한 피부는 이미 얇은 막처럼 자리를 잡은 상태다. 여기에 선크림을 손으로 문지르면 마찰이 생기면서 이 막이 밀리고, 결국 피부 결이 드러나거나 뭉치는 현상이 생긴다.
특히 미세한 잔주름이나 모공 주변에 선크림이 끼어 보이는 것도 대부분 이 마찰 때문. 화장이 무너지는 게 두려워 선크림 덧바르기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떨어진다는 걸 감안하면 아쉬운 선택이다.
정답은 손이 아니라 ‘파우더 퍼프’

방법은 간단하다. 얼굴에 선크림을 평소보다 넉넉하게 얹어준 뒤, 손이 아닌 파우더 퍼프로 살살 두드려가며 펴 바르는 것. 화장 마무리에나 쓰던 파우더 퍼프가 이 순간만큼은 최고의 선크림 도구가 되어준다.
문지르는 대신 파우더 퍼프로 톡톡 두드리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화장이 밀리는 걸 막을 수 있다. 퍼프가 선크림을 피부에 얹듯이 흡수시켜주기 때문에, 기존 메이크업층을 건드리지 않고도 그 위에 자연스럽게 자외선 차단막을 더할 수 있는 원리다.
파우더 퍼프 사용 시 알아두면 좋은 팁
퍼프는 되도록 깨끗하고 마른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파우더나 쿠션에 사용해 젖어 있거나 색조가 묻은 퍼프보다는, 선크림 덧바르기 전용으로 하나 더 마련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두드릴 때는 힘을 주지 말고, 얼굴에 얹은 선크림을 퍼프로 가볍게 눌러주듯 톡톡 이동하면 된다. 이때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두드리기보다 이마, 볼, 코, 턱 순서로 골고루 옮겨가며 두드려야 자외선 차단막이 얼굴 전체에 고르게 자리 잡는다.
기름기 신경 쓰인다면, 기름종이로 마무리

파우더 퍼프로 두드려 바른 뒤 시간이 지나면서 선크림 특유의 유분감이 신경 쓰일 수 있다. 이럴 땐 기름종이로 얼굴을 가볍게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문지르지 않고 눌러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해야 파우더 퍼프로 정돈한 선크림 막이 다시 흐트러지지 않는다. 기름종이 사용 후 유분이 과하게 제거됐다 싶으면, 파우더 퍼프로 미스트를 살짝 두드려 더하는 것도 방법이다.
화장 위에 선크림을 다시 바르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필요한 건 도구 하나를 바꾸는 것뿐이다. 손 대신 파우더 퍼프. 이 작은 차이가 하루 종일 매끈한 피부와 안정적인 자외선 차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