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백일해 집단감염 발생…보건당국 역학조사 나서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중학생 2명이 제2급 감염병인 백일해에 감염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A중학교에서 백일해 환자 2명이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백일해는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급성호흡기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며 발열은 심하지 않다.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이고, 잠복기는 5~21일(평균 7~10일)이다.

백일해는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으로,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최초 환자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진료 및 검사 결과 지난 18일 백일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제주도는 19일 추가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결과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집단 사례로 분류했다.

제주도는 2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동거 가족 5명을 포함해 총 44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환자는 적정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경우 5일간 격리해야 하며, 별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가 필요하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예방활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백일해 예방 홍보물 4000매를 제작해 어린이집에 배포하고, 유치원과 학교에는 홍보물을 온라인으로 배포하고 있다.

도교육청에서도 각급 학교에 발생 감시와 예방 관리 강화를 당부하고, 가정 내 협조를 요청하는 가정통신문을 일괄 발송했으며, 백일해 예방 홍보물을 제작해 각급 학교에 배포 중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12명의 환자가 발생해 예년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2명, 2020년 1명 발생 후 2021년과 2022년에는 환자가 없었고, 지난해 1명이 발생했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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