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방영된 SBS 드라마 <온에어>는 화려한 캐스팅과 현실감 있는 스토리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작품 외적으로는 주연 배우들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있었다는 소문이 오래도록 이어졌다.
그 중심엔 김하늘과 송윤아가 있었다.

시작은 ‘배우 이름 순서’ 문제였다.
김하늘 측이 “드라마 주인공인 만큼 김하늘 이름이 먼저 나가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다른 배우들, 특히 송윤아와 이범수, 박용하 측이 반발했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누구 이름을 먼저 올리느냐는 예민한 사안이었다.




결국 <온에어> 제작진은 극단적인 해결책을 택한다.
“모든 배우 이름을 아예 뺀다.” 당시 PD였던 이기진은 훗날 방송에서 “배우 이름 하나 넣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며 웃으며 회상했다.
이름 없는 타이틀은 드라마 역사상 드문 일이었고, 그만큼 갈등이 깊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송윤아는 한 기자와의 취중 인터뷰 자리에서 이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와인을 몇 잔 마신 뒤, 함께 출연한 김하늘을 겨냥한 듯한 말을 꺼낸다.

“걔가 왜 친구가 없는지 이번에 알았잖아요. 카메오 섭외도 한 명 못 하더라고요.”
“자기 이름이 맨 앞에 나와야 된다고 우겨서, 결국 제작진이 배우들 이름을 아예 안 넣기로 했잖아요.
아마 <온에어>가 처음일 거예요, 이름이 빠진 드라마는.”

당시 기자는 이 발언들이 너무 직설적이라 기사화해도 되느냐고 여러 번 확인했지만, 송윤아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그렇게 일부 내용을 정리해 기사가 올라갔고, 다음 날 송윤아는 기자에게 전화를 건다.
“오늘 이 기사 때문에 촬영장에 못 가겠어요. 내가 어떻게 연출자와 동료 연기자들을 보겠어요…”

울먹이며 기사 수정을 요청한 송윤아.
결국 기자는 수차례 조율 끝에 온라인 기사 내용을 수정했고, 송윤아는 눈이 부은 상태로 촬영을 마쳤다고 알려졌다.
김하늘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이 일에 대해 김하늘은 차분하게 반응했다.
“기사를 보니까 딱 송윤아 선배님 말투던데요. 저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 저는 상관 안 해요.”

그러나 그 해 연말 시상식에서 두 사람은 공동 수상을 하게 되고, 서로를 투명인간처럼 대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갈등설은 현실로 확인됐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송윤아는 인터뷰할 때 하고 싶은 말을 일단 다 꺼낸 후, 그 내용을 기자가 적절히 조절해주길 바라는 스타일이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그녀의 말을 그대로 받아적은 기자들이 당혹을 겪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하늘아, 우리 기본적인 예의만 지키자. 넘지 말아야할 선은 넘지 말자.
<온에어>는 방송계의 리얼한 세계를 그려낸 드라마였지만, 정작 카메라 밖에서 벌어진 갈등 역시 그 못지않게 리얼했다.
화면 너머의 진짜 이야기는, 그 어떤 대본보다도 날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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