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영화·드라마 담긴 USB 2천 개 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재단이 올해 북한에 2천 개의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휴먼라이츠재단은 올해 '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통해 탈북민 단체들과 협력해 북한에 2천 개의 이동식 저장장치를 보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밝혔습니다. 저장장치에는 해외 드라마와 영화, 인권 보고서 등이 담겼습니다.
해당 대북 정보유입 프로그램의 담당자는 "저장장치에 접근한 북한 주민의 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지 협력단체들이 저장장치 하나를 북한 주민 약 10명이 공유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올해 2만 명의 북한 주민이 외부 정보에 접근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담당자는 문재인 정권 당시 제정된 대북전단금지법과 북한의 국경봉쇄, 중국의 고강도 방역 규제인 제로 코로나 조치 등이 인권 단체들의 대북 정보유입 활동을 저해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물병에 생필품과 USB를 넣어 강에 띄워 보내는 등 차선책을 마련해 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단체가 지난 2016년부터 북한에 총 13만개의 플래시 드라이브와 SD카드를 보냈다며, 지금까지 북한 주민 130만명이 외부 영상을 시청하거나 정보를 접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대북전단 등을 살포하는 경우에도 대북전단금지법이 적용된다며 중국 등 해외에서 보낸 것이 아닌 이상 위법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