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화물연대 파업에… BGF로지스 “사실과 다른 일방 주장”

성유진 기자 2026. 4. 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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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품 안내문이 붙은 서울 시내 CU 편의점 모습. /뉴시스

BGF리테일(편의점 CU 운영사)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가 “화물연대가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반박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배송 기사들은 BGF리테일에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20일엔 진주 물류센터 앞에서 대체 화물차를 저지하던 조합원이 차에 치여 숨지며 사태가 격화됐다.

BGF로지스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BGF리테일은 사업 구조상 실질적 지배력과 사용자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어 교섭 주체가 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전날 BGF로지스가 화물연대와 협의 테이블에 앉은 데 대해서도 “가맹점 피해를 막기 위해 협의에 나섰을 뿐 (BGF로지스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는 법외 노조로 노란봉투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U 물류는 BGF로지스→각 물류센터→각 지역 운송사→개별 배송 기사 계약 구조다. 물류센터 37곳 중 BGF로지스가 직접 운영하는 곳은 27곳이다. BGF로지스는 “이전부터 대화 요청 시, 개별 물류센터와 운송사, 배송 기사 등 3자 간 공동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했다. 또 “BGF로지스가 물류 원청으로서 운송사와 배송 기사 간 원만한 계약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도 했다. 결국 대화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운송사와 배송 기사 간 계약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 참여자 대부분이 CU 배송 기사가 아니다”라며 “편의점 사업과 관련 없는 인원들에 의한 불법 파업”이라고도 했다. 전국 약 3500명의 CU 배송 기사 가운데 화물연대 가입자는 7~8% 수준이라는 설명으로, 파업 현장에 있는 조합원 상당수가 CU 배송 기사가 아니라는 의미다.

또 “화물연대가 물류센터별 교섭이 아닌 전국 일괄 교섭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센터별로 물량, 거리, 시간, 지역 등이 모두 달라 일률적으로 용역비를 산정하는 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보복성 물량 축소 주장에 대해선 “일부 센터 배송 기사들이 배송을 거부해 대체 배송 및 물량 이관을 한 것으로,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조치였다”고 했다. 조합원에 손해배상 청구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는 주장에는 “불법 행위로 당사에 실질적인 손해가 발생한 경우, 운송사와의 계약에 따라 절차의 진행을 검토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한 사실은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업이 길어지면서, 편의점 점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발주한 상품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CU가맹점주연합회는 BGF리테일, BGF로지스, 화물연대 각각에 조속한 물류 정상화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BGF리테일은 23일 가맹점주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 상황을 해결하고 점주님께서 겪으신 불편과 피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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