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 찍혀 예고편 내렸지만…‘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럭키비키잖아” [MK현장]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10.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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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남윤수. 사진ㅣ유용석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하이라이트 상영회와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감독, 박상영 작가를 비롯해 배우 남윤수,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남윤수 분)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10만 부 이상이 팔린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가 극본을 맡아 원작의 장점에 드라마만의 새로운 설정들을 더해 매력을 전한다. 4명의 감독이 에피소드별 연출로 참여했다.

1-2화 ‘미애’에서는 서툴고 조금은 이기적인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나오는 스무 살의 사랑을, 3-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에서는 엄마 은숙과의 이야기가 전개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맡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5-6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선 진정한 사랑을 만난 행복감과 더불어 진지한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마지막 에피소드 7-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에서는 대도시를 살아가는 청춘이 자신의 삶을 직시하고 한 발짝 나아가는 성숙한 모습을 그렸다.

‘미애’를 연출한 손태겸 감독은 “첫 포문을 열어야 했기 때문에 경쾌함, 명령함을 염두했다. 그래야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대 초반이 가질 수 있는 사랑과 우정 에피소드를 통해서 발랄한 에너지를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미애’는 김고은, 노상현 주연의 동명 영화와 같은 에피소드를 다룬다.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공개 시기도 비슷했지만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기 보다는 다른 톤앤매너가 정해졌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는 원작의 톤앤매너가 더욱 두터웠다고 생각했고, 영화와는 다른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원작도서, 영화, 드라마가 다른 매력으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윤수는 주인공 고영의 20대부터 30대까지를 연기해 롤러코스터 같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남윤수는 “못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작품성이 있는 원작을 먼저 봤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다. 감독님들의 연출법이 돋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믿음을 줬다. 내가 잘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자는 마음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친구의 사랑, 엄마에 대한 마음, 애인에 대한 마음을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을 그냥 보여주면 되는거였다. 일반적인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거였다. 나만의 사랑을 그려내보자.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일부 부정적 반응과 악플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응원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울컥하는데, 우리나라도 많이 열려있구나 싶다. 찍으면서도 걱정은 별로 안했던게 작가님과 감독님들을 믿었다”고 했다.

오현경은 고영의 엄마 은숙 역을 맡았다. 오현경은 “쉽지 않다. 남들과는 다른 사랑을 하는 아들에 대한 엄마의 입장은 쉽지 않다. 보통의 부모라면 충격일거다”라며 “부모는 그런 것 같다. 내 자식은 어떤 상황이 와도 내 자식이다. 나 아니면 누가 이해를 해주겠냐.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아팠고 지금도 울컥한다.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 작품을 통해 다른 시각으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톱모델 김원중은 비밀에 싸인 일본인 하비비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김원중은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가 ‘대도시의 사랑법’이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영어를 하면서 글로벌로 갈 수 있겠구나 작은 생각을 해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원작에서 고영의 시선으로만 그려진 꽤나 지루하고 고루한 인물이다. 김원중이라는 사람이 드라마에 참여하게 되면서 스타일리해 보이고 미스터리하지만 신비하게 그려진것 같다. 하비비라는 역할이 분량이 결코 크진 않은데 중요하다고 생각한건, 고영이 규호를 생각하면서 미러링을 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가진건 없었지만 감독님과 남윤수가 많이 도와줬다. 모델이었다보니까 멋있는 옷을 입을 때 자신감 있는 모습이 나와서 그런 부분을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원작을 집필한 박상영 작가는 드라마 극본에도 참여했다. 박상영 작가는 “상업 영화의 제작이 결정된 상황에서 시리즈를 제작하게 됐다. 영화와 다르게 시리즈가 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원작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원작의 메시지와 이야기의 밀도를 시리즈에 담아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극본을 쓰는 과정은 수월하진 않았다. 모든 과정이 새롭고 신선했고 작가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고영 역을 맡은 남윤수 캐스팅에 대해 “고영 역에 남윤수가 물망에 올랐을 때 가장 먼저 좋아요를 외쳤다. 이상하게 될 것 같았다. 저의 무속적 예감을 담아서 너무나도 완벽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원작과는 달리 멀끔한 모습이긴 하지만 로맨스 드라마라 배우의 미모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무리없이 몰입할 수 있는 용안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드라마 공개 전인 지난 12일, 갑자기 관련 예고편이 비공개로 바뀌었다. 박성영 작가는 자신의 SNS에 드라마가 모 단체에 의해 좌표가 찍히고 관련 부서 민원이 들어가 공식 예고편을 내리게됐다는 글을 올렸다.

박상영 작가는 “울분 섞여서 SNS를 올리긴 했지만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얼마나 우리 작품을 알리려고 하려는 거지. 럭키비키잖아. 원래 좋은 작품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문제작이지만 좋은 작품을 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월요일 티빙(TVING)에서 8부 전편이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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