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방에서 나는 정체 모를 냄새를 찾다 보면 결국 싱크대 아래에 닿습니다.
문을 열어보면 몇 년 전에 넣어둔 것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이 공간은 배수관이 지나가 습기가 차고, 문을 닫아두니 통풍도 안 됩니다.
냄새가 생기기에 가장 좋은 조건인데, 정작 손이 가장 안 가는 자리입니다.

굳은 세제와 오래된 수세미
리필해두고 안 쓴 세제, 반쯤 쓰다 만 세정제 통이 여러 개 쌓여 있는 집이 많습니다.세제는 시간이 지나면 성분이 분리되고 굳습니다. 뚜껑 주변이 끈적하다면 이미 새고 있는 것입니다.쓰지 않는 수세미와 행주를 여기 모아두는 것도 흔한데, 마르지 않은 채 들어가 곰팡이가 핍니다.지금 쓰는 것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시면 됩니다.

종이 상자와 비닐봉지 뭉치
세제 상자, 냄비 포장 박스처럼 종이로 된 것을 그대로 두면 습기를 먹고 눅눅해집니다.눅눅한 종이는 그 자체로 냄새를 내고 벌레가 알을 낳기 좋은 자리가 됩니다.비닐봉지를 잔뜩 모아두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기가 남은 채 뭉쳐 있으면 시큼한 냄새가 납니다.봉지는 개수를 정해두고, 상자는 바로 접어 내놓으시면 됩니다.

쓰지 않는 조리도구
언젠가 쓸까 싶어 넣어둔 냄비, 프라이팬, 밀폐용기가 이 공간을 채웁니다.일 년 넘게 안 쓴 물건은 앞으로도 안 쓰실 가능성이 높습니다.특히 코팅이 벗겨진 팬과 뚜껑 없는 용기는 이 기회에 정리하시는 게 낫습니다.공간이 비면 통풍이 되고, 그것만으로 냄새가 확연히 줄어듭니다.

정리하면 굳은 세제와 젖은 수세미, 눅눅한 종이와 비닐, 그리고 안 쓰는 조리도구입니다.30분이면 끝납니다.비우고 나서 문을 하루 열어두시면 더 좋습니다.오늘 저녁에 싱크대 아래 문부터 열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