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수준 저하' 주장에 발끈한 카보 베르데 감독, "우리 국기가 축구강국 사이에 있다는 게 기쁨"

김태석 기자 2026. 6. 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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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 도전장을 내민 카보베르데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 부비스타 감독이 세계적 강팀과 대결에서 '국기'를 휘날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성공이라고 말했다.

부비스타 감독이 이끄는 카보베르데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 새벽 1시(한국 시각)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그룹 1라운드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스페인과 대결한다. 부비스타 감독은 스페인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패보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즐기겠다는 출사표를 남겼다.

프랑스 매체 RFI에 따르면, 부비스타 감독은 "우리 나라를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놀라운 기회다. 개막전에서 스페인을 상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것은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고 스페인전을 앞두고 달뜬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이 월드컵 본선 48개 팀 체제가 지나치게 비대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반응했다. 부비스타 감독이 이끄는 카보베르데는 모로코, 세네갈, 튀니지, 아이티 등 13개 팀과 함께 공동 성명을 통해 체페린 회장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부비스타 감독은 "우리는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기쁘다. 작은 나라의 대표팀들에게 참가하고 경쟁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리에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기가 세계 최고의 축구 국가들 사이에서 휘날린다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라며 "우리는 작은 나라지만 모든 카보베르데 국민이 우리의 도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세계적 강자와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취라는 게 부비스타 감독의 평가다.

한편 카보베르데 주장 라이언 멘데스는 스페인전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연출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멘데스는 "이번 대회가 라민 야말의 월드컵인지는 모르겠다. 여러 나라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라고 패기 넘치는 발언으로 이목을 모은 뒤, "우리는 세계 최강 중 하나와 대결한다. 우리는 내일을 우리의 날로 만들 수 있도록 가능한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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