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칙 펑고’ 훈련 받다… 키움 안우진, 허탈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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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면 국가대표 1선발감인 프로야구 키움의 에이스 안우진(26·사진)이 군 복무 중 2군 훈련에 참여했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공을 던지다 부상당한 게 아니라 '벌칙 펑고' 훈련을 받다 다친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게다가 안우진이 부상 위험을 이유로 펑고 벌칙을 고사했다가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키움의 선수단 안전 관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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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재활에 선발 에이스 공백 비상

키움은 5일 안우진이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수술 후에는 약 1년여간의 재활 기간이 예상된다.
2023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군 복무 중인 안우진은 다음 달 17일 소집해제 후 곧바로 키움에 합류해 마운드에 설 예정이었다. 신분상 아직 키움 선수는 아니지만, 휴일이나 주말에는 개인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복무요원 신분이라 키움 2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도 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리며 2023년 9월에 받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여파가 없음을 알렸지만, 난데없는 어깨 수술로 인해 모든 스텝이 꼬이게 됐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할 수 없다. 건강하다면 안우진은 WBC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WBC 초대 대회였던 2006년, 2회인 2009년에 각각 4강, 준우승으로 좋은 성적을 냈던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13년, 2017년, 2023년 세 대회 연속 본선 1라운드 탈락했다. 내년 열리는 WBC에서 본선 1라운드 통과를 넘어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국내 최강의 구위를 자랑하는 안우진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안우진이 어깨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대표팀 마운드 높이도 낮아지게 됐다.
게다가 안우진이 어깨를 다친 과정이 더욱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지난 2일 고양 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2군 자체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구단 코치진은 선수들에게 진지하게 임하라는 의미로 패한 팀 선수들에게 펑고 훈련 벌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안우진이 속한 팀이 경기에서 패했고, 안우진도 동료들과 펑고를 받다가 넘어져 어깨를 다쳤다. 펑고는 수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로 내야수들이 소화하는 훈련이다. 투수가 펑고 훈련을 받는 건 이례적이다. 게다가 안우진이 부상 위험을 이유로 펑고 벌칙을 고사했다가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키움의 선수단 안전 관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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