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실적·주가 악화에 CEO 교체

정미하 기자 2024. 10. 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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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찌·보테가 베네타 등을 소유한 케링 그룹은 성명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스테파노 칸티노 구찌 부사장이 신임 CEO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구찌 CEO는 임시직으로 케링 회장 겸 CEO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의 30년 지기이자 오른팔인 장 프랑수아 팔루가 지난해부터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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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현 부사장을 CEO로 선임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 중국 경제 둔화로 명품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매출과 주가가 빠지자 지난해 경영진 교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찌·보테가 베네타 등을 소유한 케링 그룹은 성명을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스테파노 칸티노 구찌 부사장이 신임 CEO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구찌 CEO는 임시직으로 케링 회장 겸 CEO인 프랑수아 앙리 피노의 30년 지기이자 오른팔인 장 프랑수아 팔루가 지난해부터 맡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 로고. / 로이터

칸티노 부사장은 올해 5월 구찌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칸티노 부사장은 2019년부터 5년 동안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서 일하면서 세계 최대 명품브랜드인 루이뷔통 이미지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책임자를 지냈다. 이전에는 프라다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 부문에서 20년 동안 경험을 쌓았다. 칸티노 부사장은 “지난 15개월 동안 구축한 것을 바탕으로 구찌를 브랜드에 걸맞은 자리에 올라가도록 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케링 그룹이 구찌 CEO를 교체하기로 한 것은 연일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탓이다. 구찌는 케링 그룹 매출의 절반,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구찌가 인기를 끌었던 중국의 경제는 부동산 위기,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인해 침체를 겪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케링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30% 줄었다. 여기다 서구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출 급증으로 인해 명품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케링 그룹의 주가는 하락세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케링 그룹 주가는 39.87% 빠졌다. 여기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달 23일 케링 그룹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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