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위한 52억은 실패했다" 학교에 설치된 충전소의 '실태'

사진=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청이 환경을 고려해 교내에 대거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52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실제 이용률은 극히 낮고 상당수는 고장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충전기 설치 목적은 명확했다. 전기차 확산에 발맞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운영과 관리, 접근성 문제로 인해 정작 필요한 이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설치는 했지만 ‘관리’는 없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304개 학교에 설치된 충전기 대부분은 일반 주차장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아예 전원이 꺼져 있거나, 충전 커넥터에 먼지가 켜켜이 쌓여 있다.

교육청은 정기 점검 중이라고 해명하지만, 실질적인 유지관리의 손길은 부족한 상황이다.

유지보수를 맡은 업체조차 사용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전원을 끊는 사례도 적지 않다. 충전소가 있으나 마나한 셈이다.

교직원만 쓰는 충전소, 외부인은 ‘출입 금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외부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있어, 충전소는 사실상 교직원 전용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


공공자금으로 설치된 충전기를 소수만 사용하는 상황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조건상 외부인이 사용 가능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개방하지 않는 학교가 많다. 일부 개방 학교도 이용 시간이나 방식이 제한적이다.

학생 안전과 충전 인프라,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을까

사진=인천시교육청

교육청은 앞으로의 운영 방안을 재검토 중이다.

급속 충전기 도입, 외부 이용 허용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학생 안전과의 균형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공공 시설물로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명확한 정책과 관리 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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