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를 안 한 날에도 주방에 들어서면 묵은 기름 냄새가 납니다. 후드를 켜도 그대로고, 상부장 문을 열면 손잡이가 끈적합니다. 다이소에서 오래 일한 분이 그만두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름때 제품을 사러 오는 손님이 세정제만 집어 가는데, 뿌리는 것보다 걸러 내고 긁어 내는 쪽이 먼저라고요. 순서가 바뀌면 같은 일을 또 하게 됩니다. 오늘은 순서대로 네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후드 필터부터 갈아 끼웁니다
렌지후드필터 4매입 대형 51x31cm는 2,000원입니다. 냄새의 근원은 후드 안쪽에 쌓인 기름입니다. 필터가 막히면 후드가 돌아도 공기가 거의 안 빠져나갑니다. 한 장을 씌워 두고 기름이 비치면 갈아 끼우는 방식이라 안쪽을 분해해 닦을 일이 줄어듭니다. 네 장이 들어 있어 몇 달치입니다.

굳은 기름은 세정제로 녹입니다
기름때 세정제는 3,000원입니다. 가스레인지 주변과 상부장 문짝처럼 기름이 식어 굳은 자리에 뿌려 삼 분 정도 두면 층이 풀립니다. 바로 닦아 내면 거의 효과가 없으니 기다리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창문을 열고 쓰고, 알루미늄 부분에는 오래 두지 않습니다.

타일 면은 스펀지솔로 밀어냅니다
매직 스펀지솔은 1,000원입니다. 물만 묻혀 문지르면 미세한 연마 작용으로 눌어붙은 자국이 벗겨집니다. 세제를 뿌려 둔 뒤에 쓰면 훨씬 덜 힘듭니다. 다만 광택 있는 상판이나 코팅면에 세게 쓰면 흠이 나니 타일과 벽면 위주로 씁니다.

스크래퍼 틈새솔 3개입은 1,000원입니다. 가스레인지와 상판 사이, 싱크대와 벽 사이처럼 손가락이 안 들어가는 틈에 기름과 먼지가 뭉쳐 있습니다. 그 덩어리가 냄새의 나머지 절반입니다. 끝이 납작한 스크래퍼로 긁어낸 뒤 솔로 쓸어 담으면 됩니다. 정리하면 후드필터, 기름때 세정제, 스펀지솔, 그리고 틈새솔. 네 개 다 합쳐도 칠천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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