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게 하려고…" 곽튜브 절도·학폭 의혹 폭로자의 정체

"전 고등학생 2학년…모두 허위사실"
신상정보 알아내고 생기부도 포토샵 위조

곽튜브 SNS 화면 캡처

인기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며 학창 시절 '절도 의혹'을 제기하고 '학교 폭력 피해를 과장했다'고 주장한 최초 폭로자가 자신이 쓴 글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자백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곽튜브님 절도 관련 허위 사실 유포한 000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저는 제 폭로 글에서 곽준빈님이 컴퍼스에 찔린건 단 한번뿐이고 지우개 가루는 본인도 던졌기 때문에 곽준빈님께서 학교폭력을 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며 "(또) 닌텐도DS를 훔쳐서 친구들이 싫어했던 것이기 때문에 곽준빈씨께도 책임이 있다고도 주장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것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죄송하다"며 "평소에 곽튜브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 논란을 빌미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곽튜브님이 욕먹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곽튜브님과 같은 중학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아직 고등학생 2학년이라서 나이도 같지 않다"며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재차 인정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곽튜브의 신상정보를 알아내 폭로글에 전화번호를 기입하고, 직업·이메일 사칭은 물론 생활기록부까지 치밀하게 포토샵으로 위조했다.

A씨가 올린 게시물. 디시인사이드 캡처

앞서 A씨는 지난 19일 곽튜브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거듭 게시물을 올리며 "가난, 외모 때문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렵다", "중학교 2학년 때 (닌텐도) DS를 훔쳤다"고 폭로했다.

이에 곽튜브 소속사 측은 "글 작성자의 폭로 중 '중학교 2학년 때 DS를 훔쳤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허위 사실, 악성 루머 생성·유포자에게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A씨는 하루 만에 "대기업에서 절 고소하겠다고 하고 일이 많이 커지는걸 보고 무서워서 글쓰게됐다. 정말 죄송하다"며 "처음에 제가 한 거짓말이 기사로 나오고 (커뮤니티) 실시간베스트에도 올라가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아 마치 영화 속의 유명범죄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곽튜브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학교폭력·왕따 의혹을 받아온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하다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후 교육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2024 학교폭력 예방 공익광고 '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비공개 처리된 데 이어 그는 '전현무계획 시즌2' 녹화에도 불참했다. 곽튜버는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이라며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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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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