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거대 초식공룡 스테고사우루스 발자국 공개
[앵커]
1억 5천만년 전 경남 거제 남해안에 살았던 거대 초식 공룡 스테고사우루스의 발자국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목이 긴 초식 공룡과 물고기 등 10가지 생물 화석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숲을 따라 길게 이어진 암석해안, 흰 분필로 발자국이 그려집니다.
모두 16개, 앞발 18cm, 뒷발 43cm로 발가락 자국까지 뚜렷합니다.
1억 5천만년 전, 중생대 쥐라기에서 백악기 거대 초식 공룡인 스테고사우루스의 발자국입니다.
목부터 꼬리까지 이어진 골판이 특징으로 몸길이 9m, 몸무게는 3.5톤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 발자국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걸음걸이도 앞발과 뒷발이 겹치는 형태로, 새로운 종류의 스테고사우루스로 추정됩니다.
[김경수/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교수 : "기존에 발견된 스테고사우루스 발자국은 앞발과 뒷발자국이 서로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스테고사우루스가 경남 거제에 살았다."]
9개 화석층에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공룡 발바닥 지문 11점이 확인됐습니다.
이 해안가 주변에서는 우리나라 첫 스테고사우루스 발자국을 포함해 모두 420여개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거북이와 물고기 등 백악기 다양한 생물들의 흔적이 확인된 겁니다.
[류선영/경남 거제시 문화예술과 학예연구사 : "(연구)용역이 다음달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그 방안을 기본틀로 해서 각 부서와 협의하여 잘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남해안 거제는 외도와 장목 등에서 다양한 화석단지가 발견돼 고생물학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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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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