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불확실"..대통령실, 비속어 여부엔 '모호한 입장'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현장에서 "바이든이라고 말할 리 없다"며 참모들에게 강하게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비속어를 포함해 발언 전체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진상 규명을 지시한 대통령 본인도 비속어를 썼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논란의 발언에서 '바이든'이라고 말한 적 없단 입장입니다.
순방 당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바이든일 수 없고 바이든 일리 없다"고 했단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윤 대통령은 펀드 기여금 예산안을 우리 국회가 통과시켜주지 않을 걸 걱정했다"며 "그런 상황 때문에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말한 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또 비속어를 썼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바이든이란 말을 안 썼단 걸 제외하곤 "윤 대통령은 자신의 전체 발언에 대해 기억이 불확실한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당에선 당차원에서 음성 분석까지 했지만 통일된 결과를 얻진 못했습니다.
실제 한 국민의힘 의원은 JTBC에 "모 대학교 연구소를 포함해 3곳에 분석을 맡겼지만, 결과는 각기 달랐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비속어를 썼단 걸 인정하거나 부정하지도 않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실 부대변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그런데 저희가 문제 제기라는 건, 저희가 심각성을 갖고 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닙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비속어를 쓴 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 사과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대통령의 말이 '바이든'으로 처음 보도된 경위에 대해선 해당 방송사에 사실 확인 공문을 보내는 등 직접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억 불확실"…대통령실, 비속어 여부엔 '모호한 입장'
- 이화영 아들도 '쌍방울 취업'…"1년간 회사 출입은 14번뿐"
- 경기 침체 공포 커지자…편의점에 등장한 '금 자판기'
- '딥임팩트'처럼…지구방어 실험 우주선 '소행성 충돌' 성공
- 어렵다는 홀인원 엿새간 2번?…무더기 보험사기 적발
- '이혼소송 패소' 최태원 SK회장 측, 판결문 최초유포자 형사고발 예정
- 윤 대통령 지지율 21%…잇단 거부권·수사 외압 의혹 영향
- 민희진 "지긋지긋한 싸움 끝내자"…하이브에 화해 제안
- [요酒인물]NBA 스타가 만든 와인...박재범 아버지도 반했다
- 놀이터 미끄럼틀 가위 꽂힌 채…붙잡힌 10대 말이 '황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