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아직도 못 정해…“후보 누구” 대혼란

전민영 2024. 2. 10. 19:1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총선이 미궁에 빠졌습니다.

4월 10일 선거날까지 두 달 밖에 안남았는데, 정작 선거구 획정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예비후보들은 당장 설 연휴를 맞아 어디까지 인사를 다녀야 할지 선거 운동에 제약을 받고, 유권자들도 이 지역에 도대체 누가 출마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여야 정치권이 의석수 유불리를 놓고 힘겨루기를 이어가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 소식,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낸 원희룡 전 장관, 선거사무소에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바로 맞은편엔 현역 의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무실도 있죠.

그런데, 두 후보 모두 통째로 사무실을 옮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사무실이 있는 계산1동과 그 옆, 계산3동이 두 사람의 지역구인 '계양을'이 아닌 '계양갑'으로, 편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은 탓입니다.

계양을 윤형선 예비후보는 계양갑이 될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오늘도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윤형선 / 국민의힘 계양을 예비후보]
"황당한 거죠. 선거사무소 다 옮겨야 해요. 지금도, 이 시간에도. 선거운동 여기서 하라고 돼 있어요, 모든 게."

혼란스러운 건 유권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귀순 / 인천 계산3동 주민]
"저는 원희룡을 기대했죠. 이쪽으로 오면 아무래도 새롭게 일을 하겠죠. 바뀌는 거 몰랐어요, 전혀."

[조순형 / 인천 계산1동 주민]
"마음을 정하려면 시민으로서는 (선거구가) 빨리 정해져야 맞는 거죠. 따지고 보면 국민을 우롱하는 거지."

하남시는 인구가 늘면서 선거구가 갑, 을로 나뉠 걸로 예상됩니다.

예비후보만 19명인데, 어디 지역이 갑, 을에 편입될 지 아직 모릅니다.

[민병선 /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예비후보]
"동네별 이슈들에 타겟팅을 해야 하는데 정서도 많이 다르고 연령대도 완전히 다르고 그러니까…."

[이창근 / 국민의힘 하남시 예비후보]
"자기 지역구에 모든 걸 쏟아부어도 쉽지 않은 선거판인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데…. 허탈한 거죠."

총선 60일을 앞두고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안갯속 선거구에 곳곳에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문영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