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견 기르던 한국, 반려견에 열광”…외신 주목한 풍경

김은혜 기자 2024. 10. 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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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늘어난 한국의 모습을 외신이 주목했다.

매체는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고 1인 가구가 많은 한국에서 반려견은 이제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됐다"면서 더 많은 한국인이 독신, 미혼, 무자녀를 선택하는 가운데 동시에 반려동물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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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YT, 아이 대신 반려견 키우는 한국 조명
저출생·1인가구 증가 등 원인으로 꼽아
“개모차 많고 반려동물 서비스 붐”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이 늘어난 한국의 모습을 외신이 주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각)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반려견에게서 동반자를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반려견 문화를 조명했다.

매체는 달라진 한국의 사회상을 전하며 “개를 식용으로 사육하는 전통으로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동물권 단체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한국이 최근 몇 년간 반려동물, 특히 개를 키우는 데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월 식용견 사육과 도살을 금지하는 밥안이 통과한 것을 언급하며 “정치적으로 분열된 한국에서 드물게 양당이 동의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고 1인 가구가 많은 한국에서 반려견은 이제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됐다”면서 더 많은 한국인이 독신, 미혼, 무자녀를 선택하는 가운데 동시에 반려동물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봤다.

외신이 주목한 한국의 반려견 문화. 뉴욕타임즈

또 팬데믹 기간 동안 실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구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2년 364만가구에서 2022년 602만가구로 늘었다.

반려견이 아이를 대신하는 가정이 늘면서 달라지고 있는 한국의 풍경도 전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병원이나 상점이 많아진 반면, 산부인과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개모차’를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고, 온라인 쇼핑몰에선 신생아 유모차보다 개모차 판매량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반려견 동반 여행,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식당·리조트를 찾아주는 온라인 서비스 등을 소개하며 이같은 ‘반려동물 서비스’ 붐이 동물을 자식처럼 대하는 한국의 새로운 가족 문화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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