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체포안 이탈표'에 "겸허히 수용…총선 위해 어떤일도 할것"

박경준 2023. 3. 16.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지난달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의원들의 당을 향한 충정과 지적으로 생각하고,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일부 지지자가 의원들을 향해 지나친 행위를 해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은 당 대표 책임"이라며 "내부의 갈등을 줄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총서 "더 좋은 결과 만드는 선택할 것" 언급…'질서있는 퇴진론' 수용?
"일부 지지자 지나친 행위로 갈등 격화, 당대표 책임…내부 갈등 줄이는 데 최선"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3.3.16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지난달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의원들의 당을 향한 충정과 지적으로 생각하고,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런 상황의 근본적 원인은 저를 비롯한 지도부의 소통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기자들을 만나 전했다.

이번 의총은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처음으로 당 소속 의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였다.

비명(비이재명)계 중 강경파 의원들이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내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사태 수습을 위해 자세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내 일부 지지자가 의원들을 향해 지나친 행위를 해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은 당 대표 책임"이라며 "내부의 갈등을 줄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일부 만족스럽지 않은 당 운영에 많은 의원이 참아주고 인내해주셔서 감사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집권 여당의 무능함과 무도함에 분노할 때 우리 당은 단합된 모습으로 국민께 신뢰를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의원들과의 소통에 주력해 온 이 대표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요구를 경청했고,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많은 의견과 혜안을 들었다"며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의 간담회에서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요구받은 바 있다.

오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대표의 언급은 당 일각에서 '질서 있는 퇴진론'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는 당장은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내분을 수습하되, 적당한 시점에 이 대표가 물러나고 당은 조기 전당대회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구상이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시각에 따라 '질서 있는 퇴진' 요구도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읽혀서 관심을 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한 발언의 구체적 의미를 묻는 말에 "이 대표가 '국가와 국민의 삶, 당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며 "별도의 해석은 붙이지 않겠다"고만 대답했다.

kj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