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300% 급등한 다원넥스뷰…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도
반도체 호황 국면에 실적 대폭 개선
李 대통령이 “사기 당한 것” 언급한 다원시스가 최대주주
레이저 기반 초정밀 마이크로 접합(LSMB) 기술로 반도체 후공정 장비(패키징·테스트)를 생산하는 다원넥스뷰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반도체 업황이 초호황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다원넥스뷰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원넥스뷰 최대 주주 변경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다. 다원넥스뷰 최대주주는 철도 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다. 코레일 등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따내고도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기관들이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지적했던 업체다. 다원시스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고 주식시장에서도 퇴출 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원넥스뷰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0% 올랐다. 지난해 말 5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최근 2만1000원을 넘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와 HBM 중심의 첨단 패키징 투자 경쟁이 이어지면서 후공정 장비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회사는 초기부터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품 등 초소형 제품을 결합·연결하는 솔더링·본딩 공정을 수행하는 ‘레이저 마이크로 접합’과 ‘마이크로 가공’ 분야에 집중해 LSMB 특화 기술을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한 장비를 국내외 대형 반도체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꾸준히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반도체 초호황기가 도래하자 회사 실적은 껑충 뛰었다. 2023년 100억원 수준이던 회사 매출은 지난해 270억원에 육박했고, 흑자 전환해 지난해 40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문제는 지배구조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이다. 모회사 다원시스의 경영 위기가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철도 차량 제작업체 다원시스는 과거 코레일 등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납품 차질 사태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결국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주식 거래도 정지된 상태다.
다원시스는 지난 2014년 다원넥스뷰(당시 넥스뷰티엑스) 지분 56.34%를 5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다원넥스뷰의 최대주주는 다원시스로, 지분 23.09%를 보유하고 있고 박선순 대표와 그의 동생, 아들 등 특수관계인이 5.03%를 보유하고 있다. 남기중 대표의 지분은 11.86%다.
2024년 다원넥스뷰 상장 당시, 최대주주는 보유 지분에 대해 3년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당장 최대주주가 지분을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모회사가 법정관리에 가는 특수 환경인 만큼 최대주주 지분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다원시스가 회생 절차를 밟고 있어 법원 판단이나 채권단 협의 과정에서 보유 지분 매각이 논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다원넥스뷰는 다원시스의 자회사에 편입된 이후에도 독자적인 경영을 이어왔다.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자인 남기중 대표가 계속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경영 결정을 내린 덕분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지배 구조 변경과 함께 사명 변경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원넥스뷰는 최근 본점 소재지를 이전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조만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회사 전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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