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해군·해병대용 맥클렁급 중형상륙함 건조 사업에 제안서를 냈다. 인수 이후 첫 공식 수주 행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29일 "미 해군·해병대용 맥클렁급 중형상륙함(LSM) 건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미 해군 함정 건조를 위해 낸 첫 공식 행보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방산 전문 매체 인사이드디펜스도 27일(현지시간) 한화 필리조선소가 중형상륙함 건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MASGA) 본격화에 맞춰 1호 수주가 나올지 주목된다.

"4월에 준비한다고 밝힌 그 제안서"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열린 아이언클래드 해양방위 서밋에 참석해 중형 상륙함 건조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쿨터 CEO가 지난 4월 중형상륙함 건조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조만간 제안서 심사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번에 한화가 제안한 건조 물량과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선박건조 관리자는 토트서비스"
미 해군·해병대용 맥클렁급 중형상륙함 건조 사업은 선박건조 관리자인 토트서비스가 조선소별로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관리를 맡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화디펜스USA는 올해 8월 토트서비스의 중형상륙함 사업 설명회에도 참석했다. 당시 참석 업체들은 건조 일정과 설계 기준, 하도급 참여 기회 등을 안내받았다.

"소형 상륙정과 대형 상륙함 사이의 공백"
중형상륙함은 해병대 병력과 차량·장비·보급품을 해안과 도서 지역으로 옮기는 함정이다. 미 해군은 소형 상륙정과 대형 상륙함 사이의 수송 능력 공백을 메우고 해병대 이동과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총 35척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한화디펜스USA를 중심에 놓고 미국 조선 사업의 새판을 짜고 있으며, 필리조선소의 최대주주는 한화시스템이다.

미국은 자국 내 건조를 요구하는 존스법 체계 아래 해군 함정을 발주한다. 한화가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안서 심사 결과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의 미 해군 함정 직접 수주 여부가 처음으로 판가름난다. (사진 출처=서울경제,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