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60명 회사 단톡방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일

조회수 2022. 11. 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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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채팅방에서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그 채팅방에는 60명 내외 회사 직원이 모여있었는데 모두가 알아야 할 소식을 공유하거나 입 퇴사자가 인사를 나누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범하고도 무미건조한 끝인사. 하긴 흥이 나서 퇴사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니, 잠깐만! 유소라라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유소라 팀장은 이미 퇴사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퇴사 인사를 전한 주인공은 유소라가 아닌 마지막 연차를 쓰고 자리에 없는 이철민 대리였다.

(다른 이의 이름으로) 인사를 마친 그는 이미 채팅방을 빠져나간 상황. 평생 자신이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 인사마저 자신이 직접 쓰지 않고 3개월 전 퇴사한 팀장 글을 정성스레 찾아 ‘복사 붙여넣기'한 까닭은 문장 짓기가 어려워서였을까, 아니면 회사가 지긋지긋해서였을까. 부디 후자이길 바라며.


코로나를 겪은 후 말보다 글로 의사소통하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 문자(카톡), 메신저, 이메일, 블로그, SNS에 쓴 글이 내 생각과 목소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만큼 문장력이 중요해졌는데, 안타깝게도 위 상황처럼 짧은 문장조차 짓기 어려워 하거나(혹은 꺼리거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문장 소통에 서투르면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간 오해가 쌓이기 쉬워 관계가 원만하기 힘들다. 커리어를 쌓는 데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

비대면 소통이 일상이 된 지금,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있게 만드는 법을 고민해야 한다. 정갈한 문장을 짓는 능력. 바로, ‘어른의 문장력'이다.


정갈한 ‘어른의 문장'은 다음 세 가지를 갖췄다.

1️⃣ 대화 목적

어른의 문장은 대화 목적이 있다. 장황하거나 중언부언 하지 않는다. 대화 도중 딴 길로 새서 전해야 할 내용을 빠뜨리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읽는 사람에게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문장을 짓는다.

2️⃣ 타깃

어른의 문장은 구체적인 타깃이 있다. 나 혼자 읊조리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전하는 말이 아니다. 타깃의 수준과 특성을 먼저 파악한 후 그에게 가장 잘 맞는 문장을 짓는다.

3️⃣ 배려

어른의 문장에는 배려심이 있다. 배려는 발신자의 메시지(대화 목적)가 수신자(타깃)에게 온전하게 닿도록 도와준다. 메시지를 가리는 군살은 걷어내고 정확한 어휘를 고르고 또 고르는 일, 가독성을 고려한 퇴고를 거듭한다. 읽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려는 노력이다.

대화 목적, 타깃, 배려 세 가지 요건을 제대로 갖춘 ‘어른의 문장'은 소통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미숙한 문장력 때문에 카톡 대화나 SNS 활동을 망설였던 사람, 본의 아니게 상대방을 불쾌하게 한 경험이 있는 사람, 문서 작성만 떠올려도 골머리가 지끈거리는 사람 손에 이 책이 꼭 닿길 바란다.


카톡 대화, SNS, 메일, 기획서...

일상의 문장들을 깔끔하고 호감가게 쓰는 법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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