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지휘 체계 확 바뀐다… 5공군 사령관 겸임 해제
사령관 계급 ‘중장→대장’ 격상은 일단 불발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가 주일미군 지휘 체계 개편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파트너인 일본 자위대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의 통합 지휘를 목표로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주일미군 사령관 계급을 현행 중장(★★★)에서 주한미군 사령관처럼 대장(★★★★)으로 격상하는 방안은 당장 실행에 옮겨지진 않을 전망이다.

이번 인사로 스티븐 조스트 현 주일미군 사령관(공군 중장) 겸 제5공군 사령관은 앞으로는 주일미군 지휘 임무만 맡게 된다. 신임 제5공군 사령관으로는 조엘 캐리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함과 동시에 취임할 예정이다. 캐리 사령관 내정자는 현재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참모장으로 복무 중이다.
결과적으로 조스트 사령관은 제5공군 지휘의 부담을 덜고 주일미군 관련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일본에는 제5공군 외에도 해군 제7함대, 제3해병원정대 등 다양한 미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육군 부대 또한 존재한다. 이들은 주일미군 사령부가 아닌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직접 지휘를 받는데, 앞으로는 주일미군 사령부의 ‘입김’이 커지게 생겼다.

일본은 지난 3월 육상·해상·항공 자위대의 모든 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고 나구모 겐이치로 장군(항공자위대 대장)을 초대 사령관에 임명했다. 주일미군 입장에선 이 통합작전사령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유사시 미·일 양국의 합동 작전을 이끌 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해졌다. 이번에 미국이 주일미군 사령관과 제5공군 사령관의 겸임을 해제하고 주일미군 사령관으로 하여금 오로지 주일미군 지휘에만 전념하도록 한 것도 자위대 지휘 체계의 변화와 보조를 맞춤으로써 미·일 동맹을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에 주일미군 사령관과 제5공군 사령관 직위를 분리시키면서도, 주일미군은 지금과 같이 공군 중장이 사령관을 맡도록 했다. 백악관과 전쟁부 둘 다 대장 보직 숫자를 늘리는 데에는 부정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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