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반도체 없인 살아도 먹거리 없인 못 살아"..농지 줍줍하는 이유

구독을 누르시면 매일 유럽 현지에서 전해드리는 친환경 경제 비즈니스 뉴스 '에코프레소' 한 잔을 내려드립니다.

'결국엔 돌고 도는가?' 디지털 혁명의 주역 빌게이츠가 1차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다가오는 기후 위기로 어찌할 수 없이 '농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진 : 픽사베이

전설의 부호 빌 게이츠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전역에 걸쳐 막대한 농지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의 농지 보유 현황은 2023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그 이유와 이 투자가 농업 및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어 왔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로 디지털 세상을 지배해 왔던 그가 다시 실물 경제 '땅'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빌게이츠는 미국에서 가장 큰 개인 농지 소유자다. 총 24만 2천 에이커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농지는 18개 주에 분포되어 있으며, 주요 농지는 루이지애나(69,071 에이커), 아칸소(47,927 에이커), 네브래스카(20,588 에이커) 등지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이 농지들을 농업 생산성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반박 여론에 따르면 게이츠가 미국 농지의 80%를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그는 이를 부인하며 자신의 농지 소유가 전체 농지의 0.3%에 불과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그가 왜 이렇게 '농지'에 필이 꽂혔는 가이다.

빌게이츠는 농업에 기술적 혁신을 도입하는 '아그테크'(Agtech)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Agtech는 농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분야다. 그는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단백질 생산의 필요성

세계 인구의 증가 그리고 기후 위기와 함께 단백질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기존의 축산업은 자원을 많이 소모하고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빌게이츠는 대체 식물성 단백질 생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식물 기반 대체육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농지 투자는 향후 이러한 대체 단백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농업 기술 혁신과 기후 변화 대응

농업은 이제 기술적 혁신을 통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정밀 농업, 자동화 및 유전자 변형 작물의 발전은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이러한 혁신을 농지에서 직접 시험하고 적용함으로써 전 세계 농업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한다.

또한, 기후 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그는 농업을 단순한 생산 활동으로 보지 않고, 세계적인 식량 안보와 연결된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Zeihan의 이론에 따르면, 북미는 풍부한 농업 자원과 유리한 기후 조건 덕분에 향후 수십 년간 세계 식량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빌게이츠는 미국의 농지에 대한 투자가 이러한 흐름을 포착하고, 글로벌 식량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이용 돈 장사? 그래도 진정성은..

빌게이츠의 농지 투자 전략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는 농업의 혁신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 그의 재단인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은 세계 빈곤 해소와 농업 혁신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며,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강한 작물을 개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부호이자 21세기를 이끌어 온 빌게이츠의 농지 투자는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농업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볼 수 있다.

Agtech, 지속 가능한 농업, 그리고 기후 변화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농업의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농지 소유가 가져올 경제적 및 사회적 영향에 대한 또 다른 '계급론' '소유 지배론'에 관한 지속적인 논의는 여전히 필요할 것이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Copyright © 에코프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