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도 단풍이 있다?"... 알고보면 가장 아름답다는 가을 바다 단풍

가을이면 바다에 단풍이 찾아온다
11월 전에 봐야 가장 아름다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다 단풍 여행)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풍 구경이라고 하면 산이나 공원을 떠올릴텐데 의외로 바다에도 아름다운 단풍이 있다.

가을이 오면 갯벌 또한 '바다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게 된다. 사실 바다의 단풍을 만들어내는 주역은 칠면초와 나문재 같은 염생식물들이다.

염생식물은 염분이 풍부한 토양인 바닷가에서 자라며,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게 위해 이 지역의 식물들은 긴 시간 동안 특별하게 적응해왔다. 이에 따라 계절마다 다양한 색깔의 변화를 일으킨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다 단풍 여행)

이러한 염생식물들이 모여 군락을 형성하면 마치 바다위의 수채화가 떠있는 듯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다만, 11월 초가 지나면서 대부분의 염생식물 색이 서서히 바래기 시작하므로, 적당한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럼 어느 곳이 바다의 단풍 명소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인천 석모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다 단풍 여행)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석모도의 바다 단풍은 강화 나들길 11코스를 걷다보면 마주할 수 있다.

석모대교를 건너, 민머루해수욕장으로 향하는 해안길을 따라 걸으면, 물이 빠진 갯벌 위에서 붉은 물결을 이루는 칠면초 군락지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곳의 갯벌은 마치 붉은 양탄자를 펼쳐놓은 듯한 모습이다. 염생식물인 칠면초, 함초, 해홍나물, 나문재 등이 바다단풍의 주역들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다 단풍 여행)

이 아름다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많은 이들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갯벌을 산책에 나선다.

가까이서 보면 칠면초 한 포기는 다소 초라해 보이지만, 수십만 포기가 모이면서 붉고 화려한 물결을 형성한 모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전남 신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다 단풍 여행)

전남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 염생식물원은 국내에서 가장 큰 염전으로, 11만㎡의 규모를 자랑하는 자연 습지가 붉은색으로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이곳에서 염분을 흡수해 자라는 식물들은 매년 가을이면 붉게 변하여 바다 단풍을 만들어낸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염생식물로는 함초와 칠면초가 있으며, 가을이 다가오면서 함초는 원래의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칠면초는 봄과 여름 동안의 노랑, 연두, 초록에서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다 단풍 여행)

잿빛 갯벌 사이에 화려하게 펼쳐진 바다 단풍의 정점은 11월 초로, 이 때 다양한 염생식물의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전남 순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다 단풍 여행)

순천갯벌은 다양한 염생식물 군락지로 잘 알려져 있다. 육지의 정원과 마찬가지로, 갯벌 역시 그 자체로 한 종류의 꽃밭이라고 할 수 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채로운 옷을 입는 염생식물들 덕분에, 가을이면 다양한 색으로 물든 순천갯벌과 마주칠 수 있다.

약 800만평의 넓은 갯벌에서는 갈대와 함께 붉게 물든 칠면초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다 단풍 여행)

더불어, 순천만을 방문하면 칠면초 외에도 갈대군락과 함께 25종의 세계 멸종 위기 종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