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외야수 나성범에게 2027년까지 주장을 맡기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지난 몇 년간 부상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베테랑에게 4년 연속 리더십을 맡기기로 단언한 셈이다.
단순한 중심 타자의 성적을 넘어 세대교체 흐름을 잇는 리더로서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평가했다.

나성범은 겨울 동안 필라테스를 도입하며 잔부상을 줄이기 위한 몸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해 111경기를 소화하며 24홈런과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고 타선을 든든히 지켰다.
지명타자와 외야수를 오가며 경기장에 매일 잔류한 건강한 모습이 지도부의 두터운 신뢰를 되찾았다.

현장에서는 타격 수치보다 어린 후배들과의 원활한 소통 및 지도 방식을 더 높게 평가했다.
신예 박재현을 비롯한 젊은 야수들에게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며 팀 내 교량 역할을 해냈다.
베테랑과 신예의 큰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끌어낸 점이 연임의 핵심 원동력이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이 다져놓는 팀 컬러가 향후 KIA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6년 계약의 막바지로 향하는 시점에서 주인공 자리를 넘겨줄 다리를 놓는 중책을 기대하고 있다.
김도영과 박재현 같은 차세대 주역들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중심을 잡는 주장의 가치를 인정한 셈이다.

나성범을 2027년까지 신뢰하는 이범호 감독의 선택은 팀의 미래를 안착시키려는 명확한 구상이다.
부상을 이겨낸 성적과 젊은 선수들을 품어 안는 리더십이 공존하는 한 선참의 가치는 한층 높아진다.
캡틴 나성범이 끌어주는 KIA의 세대교체 흐름이 마지막 계약 연도까지 결실을 볼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