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PC용 SSD 양산 돌입...“용량 45엑사바이트 육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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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PC전용 SSD(Solid State Drive·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인 'PM9E1'에 대한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AI를 위한 SSD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PM9E1을 시작으로 글로벌 PC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SSD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PCIe 5.0 기반 소비자용 제품도 출시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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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 읽기·쓰기 속도 두 배 이상 개선
14GB AI 모델 1초만에 D램으로 이동
트렌드포스 “올 SSD 시장 45EB로 성장”
‘PM9E1’은 5나노미터(nm) 기반 컨트롤러와 8세대 브낸드(V-NAND)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읽기 속도는 초당 최대 14.5GB, 쓰기 속도는 최대 13GB로 전작인 ‘PM9A1a’보다 2배 이상 빨라졌다.
14GB 크기의 대형 AI 모델을 SSD에서 D램으로 1초 만에 옮길 수 있어, AI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메타 라마와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은 아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해당 모델의 크기는 수십 기가바이트(GB) 이상일 수 있다. 이런 대규모 모델은 보통 SSD에 저장된다. 하지만 실제로 라마가 질문에 답할 때는 빠른 처리가 필요하므로, SSD에 저장된 대형 모델의 일부 또는 전체를 메인 메모리인 D램으로 옮겨야 한다. D램은 SSD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를 D램으로 옮긴 후 AI 모델이 질문에 대해 더 신속하게 응답할 수 있게 된다.
SSD에서 D램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짧아야하는 이유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제품기획담당 부사장은 “PM9E1은 5nm 컨트롤러를 통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제공한다”면서 “주요 파트너사들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급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삼성의 PM9E1은 글로벌 고객들이 AI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M9E1은 512GB, 1TB, 2TB, 4TB 등 다양한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4TB 모델은 AI 생성 콘텐츠, 대용량 프로그램, 고해상도 비디오 등 큰 파일을 저장해야 하는 PC 사용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또 게임과 같이 높은 작업 부하를 요구하는 작업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전력 효율성도 이전 모델에 비해 50% 이상 크게 개선됐으며, AI 응용 프로그램에 적합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PM9E1을 시작으로 글로벌 PC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SSD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PCIe 5.0 기반 소비자용 제품도 출시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AI가 온디바이스 형태로 등장하면서 향후 SSD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AI 관련 SSD 용량이 45엑사바이트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45엑사바이트는 약 4500만 테라바이트로 2GB 영화 225억개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AI 서버용 SSD는 매년 60% 이상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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