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많은데 인력 부족”…경기남부청 ‘5조 3교대’ 현장 반발

김혜진 기자 2025. 8. 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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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남부경찰청.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이 심야 시간대 치안 강화를 위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 '5조 3교대' 근무 체계가 일선 현장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대응력 향상과 근무 부담 완화 취지로 도입했지만 관할 특성과 휴가철이 맞물리며 인력 분산으로 인해 오히려 업무가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청은 지난 6월30일부터 관내 5개 지구대·파출소를 선정해 '심야 집중 5조 3교대' 근무 체계를 시범 운영 중이다. 대상은 수원팔달경찰서 인계지구대, 안양만안경찰서 명학지구대, 분당경찰서 서현지구대, 화성서부경찰서 발안지구대, 광주경찰서 경안지구대 등이다.

실근무 인원 50명 이상, 야간(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 신고 비율 50% 이상, 내부 긍정 여론 60% 이상을 기준으로 추려졌다. 다만 인계지구대(59.3%)와 발안지구대(59.4%)는 긍정 여론이 소폭 미달했지만 우선 시범 운영 뒤 여론 재수렴을 하기로 하고 실시됐다.

5조 3교대는 기존 4조 2교대에서 팀을 더 늘려 심야 시간대 근무조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하루 세 개 조를 순환 근무시켜 선택적 초과근무, 휴게 시간 확보 등 직원들에게 다양한 근무 형태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시범 운영은 당초 지난달 29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한 달 더 연장돼 이달 30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다만 7~8월은 여름 휴가철이자 무더위로 야간 근무에 따른 체력 소모가 큰 시기여서 제도 운영에 불리한 조건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인계지구대에서는 관할 여건상 업무 부담이 크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각 팀은 11명 내외로 편성되지만 병가·휴가·교육 인원을 제외하면 근무 가능한 인원이 크게 줄어서다. 팀 수가 5개로 늘면서 팀당 인력이 2~3명씩 분산됐고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현장 공백이 커졌다는 것이다. 지구대 한 관계자는 "신고 건수는 많은데 인력이 부족하니 휴가도 못 가는 상황"이라며 "막상 해보니 기존 4조 2교대가 낫다는 반응도 있다"고 했다.

특히 인계지구대 관할인 인계동은 술집 등 유흥상권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신고가 오전 6~7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지역은 새벽 3시 이후 출동이 대체로 줄지만 인계지구대는 그렇지 않다"며 "심야 근무 이후 대기조를 꾸리기도 어렵고 자원 근무를 받아도 버티기 힘든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심야 시간대 신고가 집중되는 취약 시간에 인력을 보강해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한 달간 효과 분석이 어려워 8월 말까지 연장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 운영 종료 뒤 순찰·출동 시간, 범죄·신고 현황, 대기 시간 변화 등 효과를 분석하고 현장 의견을 재수렴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직원 복지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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