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건축∙조경∙인테리어 도서 리뷰

9월의 추천 단행본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우리의 생활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건축, 조경, 인테리어의 조화로운 결합은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우리 삶에 영감을 주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신간 도서를 추천합니다.


단독·전원주택 설계집 A1, A2

전원속의 내집 지음 |
㈜주택문화사 | 각 74,000원

치유를 위해, 행복과 자유를 위해 전원주택의 문을 두드리지만, 막상 그 문을 활짝 열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다. 애초 내가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내가 원하는 집은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 등 근본적인 문제조차 오래 훈련된 건축 전문가가 아니라면 딱히 답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이때 필요한 것이 앞서 잘 지어진 모범 사례인데, 이 책에는 독자의 다양한 취향과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러 성공적인 완공 주택을 세심하게 선정해 지면에 담았다. 최소한의 규모부터 대가족이 어울려 사는 집, 합리적인 비용의 집에서 고급스러운 집, 에너지에 더욱 신경 쓴 집부터 공간에 독특한 미학을 녹여낸 주택까지 앞으로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꾸는 독자에게 적지 않은 참고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익숙한 건축의 이유

전보림 지음 | 블랙피쉬 | 18,500원

젊은건축가상, 신진건축사대상 대상 등 유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저자는 유학 및 실무를 위해 떠난 런던에서 5년간 살며 발견한 흥미로운 건축 디테일들과 그 이유를 이 책에 유쾌하게 풀어낸다. 본문은 집, 동네, 도시 세 부로 나뉘고 총 스물네 가지 일상 건축물 또는 장치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글감이 되는 건축 키워드도 쉽다. 거실과 부엌, 현관과 방바닥, 식료품점과 카페, 미술관과 호텔 등 내가 살고 들르고 지나는 친숙한 건축을 소재로 하여 누구나 와닿고 공감할 수 있다.

건축하지 않는 건축가

마츠무라 준 지음 / 민성휘 옮김 | 인벨로프 | 19,000원

건축가가 되기 위한 자본인 ‘아비투스’는 도대체 무엇이며, 프리츠커 최다 수상국가인 일본에서, 젊은 건축가는 탈건의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건축을 전공하였고, 현재는 사회학자로서 활동하는 저자는 포스트 모던의 등장이 이상적인 건축을 되묻는 ‘건축’의 전환점이었다면, 지금은 건축가라는 직능을 해체하고 재조합해야 하는 ‘건축가’의 전환점라고 말한다. 격변하는 사회 속, 직업적 정체성의 확립이 어려운 건축가라면 이 책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보자.

위대한 정원사

매튜 빅스 지음 / 고은주 옮김 | 한뼘책방 | 25,000원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 시력이 나빠져서 정원사로 진로를 바꾼 거트루드 지킬,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 궁전 수석 정원사 앙드레 르 노트르, 오페라 가수로 일했던 가나 왈스카, 통번역가로 일하다가 한국에 귀화한 민병갈 등 이 책이 소개하는 정원사들의 면모는 아주 다양하다. 이 책에서는 “나무를 조금 심어 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가드닝을 시작하여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안식을 주는 정원을 일군 위대한 정원사 40인의 삶과 지혜를 만나 본다.

구성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9월호 / Vol.307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