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폭우 쏟아진 합천… 신속 대처로 인명피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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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군 전역에 평균 500㎜가 넘는 폭우가 퍼부어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농경지가 다수 침수됐다.
합천군은 지난 25일 기준 주민 482가구 733명이 대피했고 도로 86건, 하천 67건, 농업시설 49건, 상하수도 58건, 소규모시설 125건, 산림 126건, 문화재 12건 등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합천군은 현재 폭우가 멈췄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복구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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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상황 집계·복구 동시 진행
구호물품 제공·심리지원 등 병행
합천군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군 전역에 평균 500㎜가 넘는 폭우가 퍼부어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농경지가 다수 침수됐다.
이 기간 지역별로 보면 대병면에는 712㎜ 집중호우가 내렸고, 특히 면소재지인 봉기마을 절반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극심한 가회면은 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269㎜가 쏟아졌다. 19일 가회면에 내린 비는 200년 빈도의 확률강우량인 229.1㎜를 초과한 수치다. 그럼에도 인명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은 군이 초동 단계부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합천군은 지난 25일 기준 주민 482가구 733명이 대피했고 도로 86건, 하천 67건, 농업시설 49건, 상하수도 58건, 소규모시설 125건, 산림 126건, 문화재 12건 등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또 주택 418채가 침수 또는 부서지고 농작물 965㏊, 건조마늘 186.4t, 농업시설물 264동, 축산 34농가, 내수면수산 7건 등 사유시설 피해를 입었다.
김윤철 군수는 지난 18일 강우량이 위험 수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자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 긴급대피명령을 내렸으며, 19일에는 강우량이 위험 수위까지 도달하자 저지대 지역 전 군민 긴급대피명령을 내렸다. 김 군수는 19일 아침부터 피해 현장을 돌며 침수된 주택과 유실된 농경지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각 읍·면 공무원들에게 피해 상황을 신속히 취합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이렇게 모인 자료를 토대로 20일 오전 군청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었으며 전 부서 공무원들이 각 읍·면으로 투입돼 토사 제거, 배수 지원, 임시 주거지 마련, 생필품 전달 등 현장 지원에 나섰다.
군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피해 집계와 복구를 동시에 진행했고, 자원봉사자 모집 등 추가 지원 방안도 모색했다.
응급 복구는 20일부터 24일까지 굴삭기와 덤프 등 장비 659대와 인력 2661명이 투입됐으며, 일시대피자에게는 급식과 구호물품을 제공했다. 의료서비스와 심리지원도 병행돼 1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도움을 받았다.
김 군수는 이렇게 정리된 피해 현장 상황을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보고하고 합천군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박 지사는 피해 현장을 점검한 뒤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특별재난지역 조속 선포를 건의했고, 대통령으로부터 “신속히 결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그 결과 22일 행정안전부가 합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번 선포로 국비가 추가로 투입되면서 복구에 필요한 군비 부담이 줄었고, 세금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기존보다 폭넓고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해져 피해 군민들이 보다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합천군은 현재 폭우가 멈췄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복구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복구 작업은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생활 기반 회복, 농업피해 최소화, 지역경제 충격 완화 등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김 군수는 “이번 폭우로 많은 군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거나 큰 상처를 입었다”며 “단순한 복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이런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개선과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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