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폴란드를 방문해 양국 육군 간 정례 협의체 육군회의 신설에 합의했다. 무기 수출을 넘어 연합훈련과 정비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된다.
K-방산의 최대 수출 시장인 폴란드와의 관계가 무기 거래를 넘어서고 있다. 육군은 16일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3~15일(현지시간) 폴란드를 방문해 비에스와프 쿠쿠와 국방총참모장과 마렉 소코워프스키 국방총사령관 등 폴란드군 수뇌부와 연쇄 대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소코워프스키 국방총사령관의 계룡대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육군회의 신설에 합의"
이번 대담의 가장 핵심적인 성과는 한·폴란드 육군 간 정례 협의체인 육군회의 신설 합의다. 양측은 고위급 교류와 연합훈련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바르샤바 무명용사의 묘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양자 협력 안건들을 조율했다. 폴란드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을 대량 도입한 한국 방산의 최대 고객이다.

"아미 타이거와 과학화경계체계"
양측은 우리 육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와 AI 기반 과학화경계체계 등 군사혁신 분야의 교류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폴란드 측은 드론 및 대드론 체계와 인공지능 기반 안보 자산의 도입 경과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위협에 대응해 발전시킨 과학화 전술 능력이 유럽 전장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출 다음은 정비였다"
양국은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협력도 전면 강화하기로 했다. 대규모 수출 이후 현지 운용률을 좌우하는 것이 결국 정비와 후속 군수지원이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방문 기간 중 폴란드 현지에 진출한 국내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후속 군수지원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무기 수출 계약은 서명으로 끝나지만 운용은 수십 년 이어진다. 정례 협의체와 정비 협력은 그 수십 년을 관리하는 장치에 가깝다. 폴란드와의 관계가 고객에서 파트너로 옮겨가는지 여부는 앞으로 열릴 육군회의의 의제 목록에서 확인될 것이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다음 이미지검색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