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다보스서 '실리외교' 펼쳤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재무장관을 만나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제공=HS효성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사교를 넘어 글로벌 화학업계의 거물들과 미래를 논하고 실제 투자가 진행 중인 인도의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등 철저한 실리 외교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25일 HS효성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화학 기업 CEO 및 주요국 정부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남을 가졌다.

조 부회장은 포럼 기간 중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마하슈트라는 인도 전체 산업 생산의 15%, 국내총생산(GDP)의 약 14.7%를 차지하는 인도 최대 산업 거점 지역이다.

조 부회장은 이번 회동을 통해 기확정된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정부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HS효성의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다보스 포럼이 열리기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인도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439억원(약 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다.

이 투자는 글로벌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생산처를 다각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HS효성은 올해 12월 말까지 현금 취득 방식을 통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현지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파드나비스 주총리는 "글로벌 소재 강자인 HS효성이 해당 지역 투자를 통해 인도 내수와 수출의 기회를 잡고 고용 창출은 물론 인도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가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각국 기업 및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고 친환경·저탄소 전환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미 공급망 관련 외교 활동도 진행됐다. 조 부회장은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재무장관과 별도 면담을 갖고 북미 지역 내 한국 기업의 역할과 기여도를 역설했다. 샴페인 장관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조 부회장은 캐나다 정부의 지원 정책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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